4년 전 소피아에 이어 2연패 도전

▲ 삼순 데플림픽에 출전하는 태권도 국가대표 이학선 선수(왼쪽)의 모습.
▲ 삼순 데플림픽에 출전하는 태권도 국가대표 이학선 선수(왼쪽)의 모습.

2017 삼순데플림픽 태권도 대표팀이 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이천훈련원.

몇 일 뒤 터키 삼순으로 떠나는 이학성 선수(23)가 동료들과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었다.

시원하게 뻗어 올린 발차기로 상대와 맞서는 그는, 4년 전 2013 소피아데플림픽 남자 80kg급 금메달을 목에 건 주인공이다. 우크라이나 선수를 상대로 9대7로 승리를 거두며 이름을 알렸다.

그리고 4년 뒤 다시 만나는 데플림픽 무대에 앞에 선 그는 그동안 훈련해온 시간과 노력으로 부담을 떨쳐내고 있다.

이학성 선수는 “지금까지 감독님과 코치님과 온힘을 다해 훈련을 해왔다.”며 “운동량과 함께 실력도 늘었고 2연패도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국제무대를 앞둔 그의 하루는 새벽 운동에 이어 오전과 오후, 저녁까지 훈련이다. 그에게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해준 하루 일과. 그리고 이학성 선수의 ‘태권도에 대한 애착’도 이유다.

▲ 이학성 선수(왼쪽)를 지도하는 김병기 코치(가운데)와 옆에서 통역을 하고 있는  수어통역사.
▲ 이학성 선수(왼쪽)를 지도하는 김병기 코치(가운데)와 옆에서 통역을 하고 있는 수어통역사.

이학성 선수가 처음 태권도를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4학년이 되던 해였다.

당시 따돌림에 위축됐던 마음을 극복하기 위해 시작했던 태권도. 어린마음에 복수심도 있었지만, 어느 순간 태권도가 너무 좋았졌다고 이학성 선수는 기억한다.

그는 “따돌리던 친구들이 미워 복수하고 싶어 시작했던 때를 생각해 보면, 국가대표의 이름을 달면서 이미 이겨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내게는 태권도가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더운 날씨와 힘든 훈련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은, 이학성 선수가 ‘즐기는 자’ 였다는 것.

태권도에 열심히 인 그를 알아봐준 지도자들의 추천으로 선수 생활이 이어졌고, 지금은 김포시청 팀에서 훈련을 이어오고 있다.

이학성 선수는 “몇일 있으면 터키로 떠난다. 늘 해왔던 것처럼 노력해서 경기에 오를 것.”이라며 “4년 전 금메달이 있었고 자신도 있지만, 경기 순간에는 처음이라는 생각으로 임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한편 데플림픽은 청각장애 선수들의 올림픽으로, 국제농아인스포츠위원회(ICSD)가 주최한다.

2017 삼순데플림픽대회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이 3회 연속 종합 3위를 목표로 세웠다.

1985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대회에 처음 출전한 한국 대표팀은 꾸준히 성적을 높여 지난 2009 타이베이데플림픽과 2013 소피아데플리픽에서 종합 3위에 오른바 있다. 이어 다시 돌아온 삼순데플리픽에서도 종합 3위를 목표로 데플림픽 강국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목표다.

▲ 2017삼순데플림픽 태권도 대표 선수단과 이학성 선수(뒷줄 오른쪽 세번째)의 모습. ⓒ대한장애인체육회
▲ 2017삼순데플림픽 태권도 대표 선수단과 이학성 선수(뒷줄 오른쪽 세번째)의 모습. ⓒ대한장애인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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