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폭포수가 쏟아지는 터널 안으로 들어서자 와인의 내음이 코 안으로 가득 찹니다.

수만 개의 전구가 터널을 환하게 밝히고, 바닥에서는 물고기들이 헤엄칩니다.

관광객들은 벽면에서 쏟아지는 꽃과 별빛을 바라보며 와인 향기에 뜸뿍 취합니다. 

<배미희 / 전남 광양시 광양읍> "동굴 안에서 와인을 마신다는 게, 와인 동굴이라는 이름 그대로 와인을 마신다는 것이 좀 색다른 세계 같아요. 분위기가 있어 보여요. 다른 데서 마시는 와인보다."

300m 길이의 터널은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하루 수십 차례 화물을 실은 열차가 오갔습니다.

폐선된 이후 방치돼 있던 터널이 와인과 만나면서 새로운 명소로 태어났습니다.

<최무경 / 광양와인동굴 대표이사> "경전철이 폐선되면서 땅에 묻혀 있는 것을 재탄생시키는 컨셉을 가졌습니다./ 100m의 미디어파사드가 있고, 인터렉티브 아트가 있어 가족과 연인과 학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터널 안은 사계절 내내 와인 숙성의 최적의 온도인 섭씨 16도 안팎을 유지합니다.

<정철운 / 전남 순천시> "아이들이 주로 좋아하는 디스플레이, 벽면 영상과 조명들을 아이들이 매우 신기해하고 관심 있어 해요. 1년 내내, 사계절 내내 좋은 볼거리, 장소가 되지 않을까…"

광양 특산물인 매실을 이용한 특색있는 와인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입니다.

<뉴스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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