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의 한 카페.

대학생 이수정씨는 이곳에서 하루에 8시간씩 일하고 매달 150만원 정도를 받습니다.

시간당 최저임금이 지금보다 1천60원이나 오르면서 급여도 그만큼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는 상황.

<이수정 / 중랑구 상봉동> "알바생들한테 돈을 많이 주는 만큼 더 열심히 일할거고, 더 자기 가게인 것 처럼 일할 것 같아서…1만~2만원 오르는 것도 아니고 7천 5백원 정도면 정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점주의 사정이 걱정되기도 하지만,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의 표정은 한껏 밝아졌습니다.

<김예빈 / 중구 신당동> "저같은 알바생 입장에서는 월급이 오르는 거니까 물론 긍정적으로는 생각하지만 고용주 입장에서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고…"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을 주장해온 알바노조도 일단 환영의 뜻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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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임금 노동자들의 열악한 현실을 생각하면 더 급격한 인상이 필요하지만 그나마 숨통을 틔워준 결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사장님들의 주름살은 늘었습니다.

지난 2년간 종로에서 빵집을 운영해 온 이미란씨는 월세 부담에 재계약도 포기한 마당에 임금까지 올려줘야 한다며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이미란 / 강남구 자곡동> "매일매일 오히려 거꾸로 대출 받아서 직원 월급 줘야 하고 대출 받아서 월세 줘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니까 마음이 안좋아요. 업주 입장에서는 고민이 많아요."

소상공인ㆍ자영업자 단체들은 구체적인 지원책 마련없이 최저임금만 대폭 인상한 것은 현실을 외면한 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자료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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