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이라도 건물 지붕이 내려앉을 듯 아슬아슬하게 서있습니다.

토사물과 뒤엉킨 생필품이 나뒹굴며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쏟아져 내린 토사물로 인해 막혀버린 도랑을 포크레인을 통해 복구 작업에 한참입니다.

지난 16일 충북지역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충북지역 곳곳이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

하천은 물이 넘치면서 다리에 잔해들이 여기저기 엉켜 붙어있습니다.

임천수 / 수해지역 주민

비가 37년 만에 처음 많이 왔어요. 지금 뭐 말도 못해요. 수해가 나서 저희 농경지 3천 평을 하나도 없이 다 쓸어버렸어요.

그래서 먹고 살 일이 제일 눈에 캄캄해요. 눈물이 나서 진짜….

재난지역으로 해서 품삯이라도 건졌으면 좋겠어요.

흙으로 뒤엉켜 있는 생필품들이 당시 긴박했던 순간을 대신 말해줍니다.

갈 곳 잃은 물품들은 작은 학교 창고에 여기저기 쌓여있습니다.

농가주변의 한 사찰도 상황은 마찬가지였습니다. 건물 내부까지 들어찬 물로 인해 사찰일부가 붕괴되고 안에 있던 물품 대부분이 훼손 됐습니다.

미원면 보현사 스님

너무나 갑작스러운 일이라 뭐라고 말씀도 못할 정도로… 물이 들어오는 데로 그냥 뛰쳐나갔어요. 그래도 다행히 죽지 않고 살아 있다는 거에 위안 삼고 있습니다.

피해는 나뿐만 아니라 다 받았으니까 도움을 많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수해민들은 큰 피해 규모로 인해 인력부족 등으로 수해복구의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충북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봉사활동과 후원 등으로 도움의 손길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왕영관 회장 / 연천군새마을회

물론 여기 계신 분들이 많은 어려움이 있으시겠지만 용기를 내셔서 최선을 다한다면 아마 복구가 될 것으로 저도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저희가 짧은 시간이었지만 전국 각지에서 많은 분들이 성원과 후원을 하고 있으니까 여기 계신 분들이 꼭 복구를 하실 거라고 믿습니다.

저희가 물론 짧은 시간 와서 봉사를 했지만 아마 큰 도움은 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저희의 작은 성의가 여기계신 분들이 좌절하지 않고 용기를 얻고 수해복구를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질 수 있는 그런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한편, 복지TV 청주방송은 구호품을 함께 모집해 청천면, 미원면 등 수해피해가 심한 농가와 상가, 사찰 등 4군데를 방문해 쌀 20포와 옷 100벌, 500ml 물 1000개를 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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