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지체장애아들을 둔 이명진 씨.

지난달 갑상선 암으로 수술을 받았지만, 회복할 틈도 없이 곧장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팔, 다리도 가누지 못하는 아들을 돌보는 게 먼저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명진

“아프지도 말아야 하고 다쳐서도 안 되고요. 빨리 나아야겠다는 이 생각밖에 없으니까요.”

발달장애인 딸을 둔 또 다른 부모는 아버지의 돌아가시는 마지막 길도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단기보호시설에 연락해봤지만, 평가 기간을 둔다는 규정으로 거절당하고 눈물로 몇 날 며칠을 보냈습니다.

[인터뷰] 문현숙

“하루 전에 연락을 드려서 부모가 우리 아이에 대한 상황 판단이나 행동에 관한 거를 정확하게 전달만 할 수 있다면, 그때라도 좀 받아주셨으면 좋겠고 평가는 나중이고•••”

장애아동을 키우는 부모들은 때로는 이처럼 감당하기 힘든 삶을 견디고 있습니다.

대안 마련이 절실한 상황.

경기도가 급할 때 중증장애인을 가족 대신 돌봐주는 보호시설 운영에 들어갑니다.

<자료제공:경기도>

장애인거주시설 등을 활용한 일명 ‘장애인 365쉼터’

하루 2만 원의 이용료로 최장 30일까지, 별다른 절차 없이 바로 이용 가능하도록 추진 중입니다.

[인터뷰] 이병우 / 경기도 장애인복지과장

“4개 권역, 동서남북으로 해서 시범적으로 운영할 생각이에요. 기존 시설의 유휴시설이 있을 텐데 그런 곳을 활용해서•••”

다음 달 초까지 시•군을 통해 장소를 물색하고 오는 9월부터 운영될 전망입니다.

다급함 속에서도 도움받을 곳이 마땅치 않았던 장애 부모들의 힘겨움이 조금이나마 덜어지길 기대합니다.

<자료제공: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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