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식만 / 기부자

저희 어려운 아이들 아픈데 잘 쓰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많이 도와주십시오. 그렇게. 앞으로도.

88세 최식만 할아버지가 자택을 찾은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직원에게 기부금을 전달합니다.

보따리에 쌓인 100만원짜리 수표 1장과 1만원권 10장, 반찬통에 가득담긴 동전을 건넸습니다.

감사의 표시로 모금회 직원들이 수여한 나눔 증서에는 최씨의 이름과 최씨의 아내 이름이 나란히 적혀 있습니다.

이 돈은 3년 전 암투병 끝에 숨진 아내가 기부에 써달라며 남긴 것입니다.

기초생활수급자이면서 자신도 현재 투병중이라 기부에 대한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아내를 위해 선뜻 돈을 내놨습니다.

[인터뷰] 최식만 / 기부자

쓰려고 돈을 꺼내서 보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데 이걸 쓰면 할머니가 남긴 유언을 저버리는 것이라서…

최씨의 아내 사랑은 집안 곳곳에서 배어 있습니다.

벽면 가득 아내와 추억이 깃든 사진을 붙여놓고, 아내를 향한 연시와 노랫말을 적었습니다.

[인터뷰] 김수미 / 부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팀장

올해 모금회에서 받은 기부금 중에 가장 가치 있고 큰돈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모금회 측은 부부가 어렵게 낸 기부금을 난치병 어린이를 위해 소중하게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자료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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