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보건복지부 권덕철 차관과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이종서 이사장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 (왼쪽)보건복지부 권덕철 차관과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이종서 이사장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하 생명보험재단)과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자살유가족의 심리정서 지원, 자살위험도 감소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7일 열린 협약식은 복지부 권덕철 차관, 김현준 건강정책국장, 생명보험재단 이종서 이사장, 조경연 상임이사, 중앙자살예방센터 홍창형 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생명보험재단은 이번 협약을 통해 자살유가족에 대한 병·의원과 전문 심리상담센터와 연계한 치료비와 심리치료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자살유가족은 가족 또는 동료, 친인척 등 가까운 관계에 있는 사람들을 자살로 잃은 사람을 말한다. 생명보험재단에 따르면 이들은 심리적 고통에 직면해 우울증을 겪을 가능성이 일반인의 7배, 극단적인 선택을 할 위험은 일반인의 8.3배 높다.

생명보험재단은 이러한 자살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자살유가족의 치료비 지원을 강화해 심리정서 회복을 돕고 자살을 적극적으로 예방하는 데 앞장서고자 한다.

보건복지부 차전경 정신건강정책과장은 “유가족도 자살이라는 사회문제의 피해자로 인식하고 이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자살이 국정과제에 처음 포함된 만큼 이번 생명보험재단과의 협약으로 유가족의 치료비를 지원하는 것을 시작으로 자살예방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명보험재단 이종서 이사장은 “이제는 자살을 한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는 경향에서 벗어나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해야 한다.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자살유가족과 같이 자살위험이 높은 사람들을 적극 발굴해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실천해나가겠다.”며 “전문 치료를 받은 유가족들이 육체, 정신상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사회구성원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15년 한 해 우리나라의 자살자 수는 1만3,513명으로, 인구 10만 명 당 자살사망률이 26.5명에 달해 OECD 국가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OECD 국가 평균인 12명보다 2.2배에 달하는 수치이며 2위인 일본의 18.7 명에 비해서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또한 한국은 연간 8만 명, 과거 10년 간 최소 70만 명 이상의 자살 유가족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자살유가족의 정신건강에 대한 전문 평가에 따르면 유가족 중 ‘진지하게 자살을 고려했다’고 답한 비율은 43.1%였고 이 중 자살위험이 높은 사람은 29%로 전체의 12.5%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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