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가 식지 못하고 쌓여만 가는 요즘.

낮 수은주가 사람 체온을 넘는 일은 이제 예삿일이 됐습니다.

지난 주말 39도를 기록해 역대 8월 중 가장 뜨거웠던 경남 밀양은 또 38.5도까지 치솟아 찜통더위를 이어갔습니다.

양산 38.7도 등 경남은 며칠째 펄펄 끓고 있습니다.

제주는 지난 3일 아침부터 100시간 넘게 불쾌지수가 '매우나쁨'을 기록할 만큼 연일 찜통에 갇혔습니다.

무더위는 당분간에도 계속됩니다.

<노유진 / 기상청 예보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오르겠고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35도 이상 오르는 곳도 있겠습니다."

태풍 노루가 밀어올린 고온의 공기가 한반도 주변에 가득합니다.

양식장 물고기 수천마리가 폐사할 정도로 바닷물 온도는 평소보다 훨씬 뜨거워졌습니다.

이런 상황에 남부로는 남서쪽에서 뜨거운 공기가 새로 불어오면서 중부보다 더 달아올라 폭염경보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남부의 극심한 폭염은 주 중반에 비가 내리면서 꺾일 전망입니다.

하지만 한반도가 본격 무더위 기간에 접어든 만큼 비가 그치고 나면 다시 후텁지근한 날씨가 기승을 부리겠습니다.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는 1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최근 극심한 폭염이 이어져 더윗병 환자가 빠르게 느는 추세라 온열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건강관리에 신경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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