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원주 과장 / 91세

아~ 여기 한번 보자. 그동안에 내가…

청진기를 들고 환자에게 다가가는 할머니 의사.

70대인 환자보다 10살 이상은 더 많은 올해 91살 의사 한원주 과장입니다.

환자 가까이 있고 싶어 병원장자리도 고사하고 요양병원 내과 과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원주 과장 / 91세

혈압 높아요? (아뇨 좋아요.) 좋아요? 감사합니다.

한 과장의 의사면허는 335번, 현재 국내 의사 수가 11만명을 넘는 다는 점을 고려하면 왕언니 중에 왕언니입니다.

녹내장 탓에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흐르고 손도 덜덜 떨리지만 지금까지도 직접 차트를 입력합니다.

짜증날 법도 한데 환자들의 하소연에 진심으로 귀기울이고 스스럼없이 다가서는 모습에 환자들도 엄마라고 부르며 따를 정도입니다.

[인터뷰] 한원주 과장 / 91세

(했지. 했어요.) 잘했군. (잘했군 잘했군~)

일명 금수저 집에서 태어난 한 과장은 잘 나가던 개인병원도 접고 지난 1979년부터 의료봉사의 길에 나섰습니다.

38년을 봉사에 바친 뒤 10년 전인 82살에 은퇴했지만, 외로운 노인들이 눈에 밟혀 다시 현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인터뷰] 전재광 / JW홀딩스 대표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이웃들에게 참된 인술을 펼치는 의료인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 과장의 마지막 꿈은 건강이 허락하는 한 100살 넘도록 환자들과 함께 하는 것.

[인터뷰] 한원주 과장 / 91세

환자들 보고 같이 얘기하고 진료해주고 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거든요. 그러니까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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