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문화 참여와 사회인식개선 위해 수어 주제로 부스 운영

▲ 제 12회 서울특별시 수어문화제에 참가한 서울농아노인지원센터가 수어노래를 보여주고 있다.
▲ 제 12회 서울특별시 수어문화제에 참가한 서울농아노인지원센터가 수어노래를 보여주고 있다.

청각·언어장애인의 공연문화 참여와 관람기회를 제공하고, 인식개선을 위해 비장애인이 수화언어(이하 수어)를 체험 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시와 한국농아인협회 서울특별시협회(이하 서울시농아인협회)는 지난 9일, 광화문광장 북측광장에서 ‘제12회 서울특별시수어문화제’를 개최했다.

▲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수어단어배우기 부스에서 시민이 종목별 수어단어를 배우고 있다.
▲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수어단어배우기 부스에서 시민이 종목별 수어단어를 배우고 있다.

문화제는 수어사용의 환경개선과 청각·언어장애인과의 소통을 위해 화재상황 등 응급상황에 필요한 수어단어, 수어퍼즐을 통해 간단한 수어배우기,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수화 등 수어를 이용해 다양한 주제로 부스가 운영됐다.

가족과 함께 행사에 참여한 시민 주란 씨는 “수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는데, 이런 축제를 통해 자연스럽게 수화를 익힐 수 있어 아이와 함께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국립서울농학교, 성동구노인종합복지관, 서울농아노인지원센터, 서울여자대학교, 강서구청 수어 연구 동아리, 한국수화사랑 청림회 등 수어를 이용해 노래, 연극, 시 낭송 등 수어문화공연도 마련됐다.

▲ 국립서울농학교 최민석 군이 수어로 괴테의 시 '5월의 노래'를 보여주고 있다.
▲ 국립서울농학교 최민석 군이 수어로 괴테의 시 '5월의 노래'를 보여주고 있다.

문화공연에서 수어를 통해 괴테의 시 ‘오월의 노래’를 보여준 국립서울농학교 최민석 군은 “내년에 졸업을 앞둬 학교에서의 마지막 추억을 남기고 싶었다.”며 “장애인도 비장애인처럼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참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농아인협회는 "청각·언어장애인의 문화와 사회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고 자긍심을 높여 사회통합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매년 개최되는 문화제에 청각·언어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소통의 벽을 넘어 어울리는 축제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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