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다섯 살에 첫 태극마크… IWRF 아시아·오세아니아 챔피언십에서 MVP
한국 선수의 IPC 이달의 선수는 심재용·정승환에 이어 세 번째

▲ 휠체어럭비 박우철 선수(18, 충북)가 IPC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대한장애인체육회
▲ 휠체어럭비 박우철 선수(18, 충북)가 IPC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대한장애인체육회

휠체어럭비 박우철 선수(18, 충북)가 IPC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 ‘8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지난 12일 IPC는 “국제휠체어럭비연맹(IWRF) 아시아-오세아니아에 출전한 박우철 선수가 IPC 8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31일까지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개최된 IWRF 아시아 오세아니아 챔피언십에 출전했던 국가대표팀은 아쉽게 4위에 머물렀지만, 박우철 선수가 MVP와 2.0포인트 우수선수로 선정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박우철 선수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SNS로 가장 먼저 알게 됐다.”며 “내가 이런 곳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얼떨떨하기도 하고, 아직 잘 믿기지 않는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사실 이번 대회에서 팀 목표였던 동메달을 획득하지 못해 실망이 컸다.”며 “팀의 성적과 이달의 선수 선정 소식이 함께 였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그가 처음 운동을 시작한 것은 2013년 누나의 권유 덕분이었다. 휠체어럭비 국가대표에 함께 소속돼 있는 박지은 선수가 그의 누나다.

휠체어끼리 부딪치며 격렬하게 할 수 있는 종목에 흥미를 느꼈다는 박우철 선수.

▲ 휠체어럭비 박우철 선수.  ⓒ대한장애인체육회
▲ 휠체어럭비 박우철 선수. ⓒ대한장애인체육회

선수 생활을 시작한지 3개월 만에 국가대표로 선발됐고,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 열 다섯의 나이로 출전하며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휠체어럭비를 시작하며 그는 훈련과 함께 해외 선수들의 영상을 찾아보며 외국 선수들을 롤모델 삼아 공부를 하기도 했다. 그런 노력의 결과 지난해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도 2.0포인트 우수선수에 이름을 올린데 이어, 지난달 대회에서도 우수선수로 꼽히며 IPC이달의 선수에도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그는 “2020도쿄패럴림픽에 한국 대표팀이 자력으로 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훈련하겠다.”는 팀의 목표를 전하는 한편 “당장은 대학 진학을 앞두고 공부도 병행해야 하고, 앞으로 유학을 떠나 더 큰 세상을 만나고 싶은 꿈도 있다.”고 계획했다.

한편 IPC 이달의 선수에는 한국 선수 중 2006년 7월에 세계장애인사격선수권대회 3관왕에 올랐던 심재용 선수, 2009년 11월에 장애인아이스하키에서 ‘방판 위 메시’로 불리는 정승환 선수가 이름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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