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체육대회 15일 개막해 19일까지… 충주시를 주 개최지로 충북 일원에서
성화 최종 점하자로 충북 소속 역도 선수 부부 이동섭·최숙자 나서

▲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밝힐 성화가 점화됐다.
▲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밝힐 성화가 점화됐다.

“전 세계가 참여하는 장애인올림픽도 올림픽 뒤에 열리는데, 우리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전국체전보다 먼저 개최했습니다.

충청북도가 자랑하는 장애인 먼저라는 정신을 대한민국이 다른 나라보다 앞서 실천했다는 자부심을 우리모두 가져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3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회식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선수들을 격려하며, 올해 처음으로 전국체전보다 먼저 개최된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의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15일 오후 7시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이시종 충북도지사, 대한장애인체육회 이명호 회장 등을 내외빈을 비롯해 전국의 선수단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선수들은 지금까지의 도전만으로도 이미 인간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고 출전 선수들을 격려하며 대회 준비를 준비한 모든 이들과 충북도민들에게 고마음의 뜻을 전했다.

이어 “이번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국내 체육대회 사상 처음으로 전국체전보다 앞서 열린다.”며 “패럴림픽도 올림픽이 끝난 뒤 열리는데, 충청북도의 ‘장애인 먼저’ 정신은 장애인체육대회를 먼저 개최하게 했고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대회는 전국체전 이후 개최됐던 역대 대회와 달리 전국체전보다 앞서 개최됐다. 매년 10월 하순에 개최돼 차가운 날씨에 어려움을 겪어온 장애인 선수들의 부상 방지와 경기력 향상을 배려해, 개최 일정을 변경해 진행된다.

특히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 자리에서 장애인 정책의 적극 추진에 대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문재인 정부도 아직 충분하지는 않지만 장애인 먼저의 정책을 반영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장애인이 일상의 불편을 덜고, 사회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현실에 맞는 정책을 착실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어 “장애를 이유로 손해보는 세상은 우리 세대에서 끝나야 한다. 장애 때문에 차별받는 세상은 우리 자식 세대에 물려주지 않아야 한다.”며 “이 다짐을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었다. 정부가 더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화려한 공연과 경기장을 채운 관중… 장애인 선수들 ‘환영’  

이날 개회식은 화려한 공연과 충주종합운동장을 채운 관중이 눈길을 끌었다.

‘태양을 품은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마련된 개회식은 충주연합 예술단과 휠체어합창단, 레인보우 치어리딩 공연 등이 펼쳐지며 선수를 환영하는 무대가 펼쳐졌다.

이어 개회식의 공식행사가 시작되며 선수단이 17개 시·도 선수단이 경기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선수단은 군악대를 선두로 경기장에 들어선 입장에는 종목기에 이어 소속 시·도의 특색을 담은 플랜카드와 함께 관중들을 만났다. 지역의 축제를 알리거나 마스코트와 함께 등장한 시도들도 눈에 띄었다.

개최지인 충청북도 선수단은 최근 수혜 이후 복구를 위해 보내둔 지원과 봉사에 감사의 마음을 담은 플랜카드와 함께 경기장에 입장했다. 이어 선수들은 한반도 지형의 모형을 담은 선수단석으로 향해 자신의 지역에 자리를 잡았다.

▲ 선수단은 군악대를 선두로 경기장에 들어선 입장에는 종목기에 이어 소속 시·도의 특색을 담은 플랜카드와 함께 관중들을 만났다. 지역의 축제를 알리거나 마스코트와 함께 등장한 시도들도 눈에 띄었다.
▲ 선수단은 군악대를 선두로 경기장에 들어선 입장에는 종목기에 이어 소속 시·도의 특색을 담은 플랜카드와 함께 관중들을 만났다. 지역의 축제를 알리거나 마스코트와 함께 등장한 시도들도 눈에 띄었다.

개회식의 가장한 시간인 성화는 충북 소속 장애인 선수들의 손에서 손으로 이어져 성화봉에 올랐다.

최종 점화자는 충북 소속 역도 선수 부부인 이동섭 선수(46, 역도)와 최숙자(49, 역도) 선수가 나섰다.

두 선수는 2006년 부산아시아선수권 국가대표선수 시절 백년가약을 맺었으며며, 이동섭 선수는 2009년~2016년까지 여섯 번의 3관왕을, 최숙자 선수는 일곱 번의 3관왕 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제3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15일 막을 올려 오는 19일까지 충주시를 주 개최지로 청주, 제천, 증평, 음성, 단양 등 34개 경기장에서 26개 종목 경기가 펼쳐진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총 8,529명(선수 5,833명, 임원 및 관계자 2,696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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