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경기도 매입임대주택에 입주한 김성일 할아버지.

갑작스러운 사업실패로 하루아침에 거리로 나앉게 되면서 기초생활수급비로 생활하는 할아버지에게 집을 구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차에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의 매입임대주택을 알게 됐지만 수백만 원에 달하는 임대보증금이 부담스러웠습니다.

[인터뷰] 김성일(가명, 음성변조) / 매입임대주택 입주자

"쉽지 않죠, 보고도 못 들어오는 거예요. 이렇게 살다 보면 주위에서 이런 얘길 많이 들어요. 듣다 보면 100만 원, 200만 원 없어서 못 들어오는 사람이 있다고…."

공공이 다가구나 원룸 등 기존 주택을 매입해 저소득층에게 시세의 30% 수준의 가격에 임대하는 매입임대주택.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장애인 등 저소득 취약계층 대상입니다.

매입임대주택 평균 임대보증금은 400만 원 수준.

목돈 마련이 어려운 입주 대상자를 위해 경기도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경기도시공사 매입임대주택의 임대보증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달부터 신규 입주 가구에 표준임대보증금의 50% 내에서 최대 200만 원을 거주기간 동안 무이자로 융자해줍니다.

[녹취] 김용학 / 경기도시공사 사장

"임대보증금이 부담돼서 입주를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이번 지원 제도를 통해서 그런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녹취] 남경필 / 경기도지사

"의회에서도 아주 전폭적으로 확대해보자란 말씀을 하고 있던데요. 경기도와 LH, 경기도시공사 힘 합해서 최대한 한번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경기도는 올해 생계급여 수급자 200가구를 대상으로 시범 실시한 후 내년부터 신규 입주 가구 전체로 지원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자료제공: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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