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이동보조기기 전국 장애인 수리기술자 기능대회’… 정재성 대표 금상 수상

▲ 이번 대회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이번 대회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휠라인업스포츠 정재성 대표가 전국에서 모인 이동보조기기 수리기술자들과 함께한 ‘제6회 이동보조기기 전국 장애인 수리기술자 기능대회’에서 실력을 겨뤄, 금상을 수상했다.

성동구가 주최하고 성동장애인종합복지관·한국보장구수리기능인협회가 주관한 제6회 성동구청장배 이동보조기기 전국 장애인 수리기술자 기능 대회는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진행됐다.

행사는 보장구수리에 대한 정책관심을 유도하고 장애인보장구 기술자 육성과 보장구 수리환경의 저변을 확대해 장애인의 자립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8일,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역 앞 광장에 모인 수리기술자들은 각자의 공간에서 망가진 전동휠체어를 완벽하게 고치기 위해 분주했다.

총 20명의 참가자 가운데 올해로 대회에 두 번째 참가한 정 대표가 차분하게 전동휠체어를 고치고 있었다.

경상북도 칠곡군에서 휠체어 판매·임대·수리업에 종사하고 있는 정 대표는 이제 2년 차인 신입 수리기술자다.

그는 지난해 열린 대회에서 4위의 성적을 기록한 뒤, 1년 동안 경험을 쌓아 올해 다시 한 번 더 도전했고 당당히 금상을 받았다.

정 대표는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 기술자로서의 시간은 짧지만, 저번 경기를 통해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올해 다시 도전하게 됐다.”며 “1등까지는 생각도 못 했는데, 포기하지 않고 두 번째로 도전한 패기를 인정해준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생활에 꼭 필요한 이동보장기기, 도움 되는 기술자 되고 싶다”

정 대표가 이동보조기기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칠곡군장애인협회 활동을 시작하고 부터다.

그는 협회에서 10년동안 지역 내 장애당사자들에게 보장구급여 혜택이나 스스로 보장구를 구매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후원을 연계하는 등 보장구와 관련한 일을 해왔다.

그 과정에서 장애당사자의 생활에 꼭 필요하지만 높은 구매 비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만나며 이동보조기기 수리기술에 관심이 생겼다.

▲ 제6회 성동구청장배 이동보조기기 전국 장애인 수리기술자 기능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정재성 대표가 전동휠체어를 고치고 있다.
▲ 제6회 성동구청장배 이동보조기기 전국 장애인 수리기술자 기능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정재성 대표가 전동휠체어를 고치고 있다.

정 대표는 “이동보조기기는 정부의 지원이 없으면 구매하기 어려운데다 수리비용도 많이 들다보니 사람들이 제대로 이동보조기기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동보조기기를 이용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생각하다 보니 수리기술에 관심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동보조기기를 수리하는데 부품을 새로 구매해 교체하는 것보다 망가진 부품을 제대로 수리하게 되면 이용자들의 비용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서툰 실력이라고 스스로를 평가하고 있는 정 대표는 수리업자로서 활동하는 데 보람을 느끼고 있다.

정 대표는 “다양한 단체를 통해서 수리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당사자분들에게 비용이 드는 경우 재능기부로 이동보조기기를 고치기도 한다.”며 “수리를 위해 찾아가면 항상 반갑게 맞아주시고 다시 움직이는 이동보조기기를 보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더욱 실력을 쌓아 수리기술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싶다.”고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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