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좋은 개살구’ 돼버린 장애인 감면 단말기
‘빛 좋은 개살구’ 돼버린 장애인 감면 단말기
  • 황현희 기자
  • 승인 2017.12.0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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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 인식만 가능해… 비싼 단말기 가격도 이용률 낮은 요인으로 꼽혀

장애인 감면 단말기가 도입된 지 7년이 지났지만, 미흡한 서비스로 정작 당사자들은 고속도로 하이패스 이용 시 소외당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015년 한국도로공사 측에 따르면 장애인‧국가유공자를 위한 감면 단말기 보급률은  5.4%다. 하이패스 전체 이용률이 80% 돌파했다는 최근 발표를 감안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감면 단말기는 감면(지문) 인식기가 추가된 단말기로, 감면(지문) 인식기를 통해 본인 인증 후 하이패스를 이용하면 통행료 감면 혜택이 자동 적용된다. 장애가 있는 사람의 경우, 감면 단말기 이용 시 고속도로 통행료의 50% 감면 혜택을 받는다.

그러나 감면 단말기에 지문 인식기만이 일률적으로 설치돼, 손가락 사용이 불편한 뇌병변, 지체 장애인 등 지문 인식이 어려운 장애유형은 사실상 사용할 수 없다. 설령 지문 인식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4시간 마다 혹은 차량 시동이 멈출 때마다 다시 인식하도록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감면 단말기가 일반 하이패스 단말기(인터넷 상 3만원 대 존재)보다 여전히 가격대가 높은 점도 문제다. 도입 초 형성된, 17만 원 대의 구매 가격보다는 하락했지만 1~3급의 장애인은 4만8,000원, 4~6급의 장애인은 7만8,000원에 감면 단말기를 구입해야 한다. 저소득 장애인에게는 경제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은 장애인의 고속도로 하이패스 이용 촉진을 위해 한국도로공사에 ▲모든 장애인 이용 가능한 단말기 보급 ▲단말기 구입 시 비용 지원 확대 등 장애인 감면 단말기 서비스 개선 요구 방안을 건의했다.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은 “앞으로도 장애인의 불편을 최대한으로 줄이고 안전 문제를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향후 꾸준한 점검과 개선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