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올 겨울 한파로 저체온증이나 동상과 같은 한랭질환자가 잇달아 발생해 이에 대한 예방법·응급처지 방법을 안내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우리 몸은 차가운 환경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체온을 잃어버려 저체온증이나 동상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때 즉각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의식손상과 사망에까지 이르게 돼 증상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예방을 위한 자기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국은 최근 5년간 저체온증 환자 수가 약 40% 증가했고,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저체온증과 동상은 추운날씨와 관련이 깊은 질환인 만큼, 시기적으로 겨울철(12~2월), 기온이 낮을수록 환자수가 증가한다.

겨울철 기온과 사망과의 관계를 연구한 국외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기온이 1℃ 낮아질 때마다 일 총 사망자수는 1.35% 증가하고, 심혈관계 질환 사망자수는 1.72%, 호흡기계 질환 사망자수는 3.30%, 뇌혈관계질환 사망자수는 1.25% 증가한다.

특히 추위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체지방이 적고, 대사율이 떨어져 열을 잘 만들어내지 못하는 노인과 체표면적이 넓고 피하지방이 부족해 열손실이 쉽게 발생하는 영유아는 저체온증에 쉽게 걸릴 수 있다.

또한 혈관의 수축과 팽창에 의한 체온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고혈압, 당뇨병, 말초혈관질환자등) 역시 저체온증에 취약한 집단이다.

한국의 저체온증·동상질환의 외래환자수 분포를 보면, 저체온증의 경우 영·유아와 노인의 환자수가 높다.

노인의 한랭질환 응급의료 발생률 또한, 인구 10만명 당 65세 이상이 2.38명, 심지어 80세 이상은 4.40명으로 다른 연령층에 비하여 발생률이 높게 나타났다.

이에 복지부는 겨울철 일상생활에서 저체온증과 동상 예방을 위해 염두에 둘 것은 ‘방한과 체온유지’라고 전했다.

어린이들이 눈썰매장 등 겨울 활동을 할 때는 방한의류와 방수부츠 착용은 필수이며, 노출에 의한 동상을 예방하기 위해 방한모자, 마스크, 스카프 등으로 얼굴을 충분히 감싸주도록 한다. 또한 방수 소재의 손목에 밴드 처리된 패딩 장갑을 착용하도록 한다.

산행, 산책 등 외출하는 경우에는 활동성 있는 보온 내복과 방풍 기능이 있는 보온용 외투를 착용하며, 미끄럼 방지기능이 있는 신발을 착용해야 한다.

또한 산행의 경우 비상식량과 식수를 넣을 수 있는 배낭, 등산용 막대기를 준비해야 한다. 찬바람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한모자, 마스크, 스카프 등도 효과가 있다.

저체온증의 증상 초기는 온몸 특히 팔다리의 심한 떨림 증상이 발생하며 더 진행되면 언어이상, 근육운동 무력화에서 심할 경우 착란이나 사망까지 불러올 수 있다.

동상은 통증이 수반되는 증상이지만, 장기간 추위에 노출되면 무감각해 질수 있다. 피부색이 흰색 혹은 누런 회색으로 변했거나, 촉감이 비정상적으로 단단하거나 감각이 없으면 동상을 의심해야 한다.

저체온증과 동상 질환이 의심되면, 응급처치로 따뜻한 방이나 장소로 이동해 젓은 옷을 제거한 뒤 따뜻하고 마른 담요 등으로 몸 전체를 감싸야한다. 중심체온을 올리기 위해 겨드랑이, 배 등에 핫팩 등 더운 물통을 올려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동상의 경우에는 따듯한 물(38-42℃)에 20-40분간 담그되 급격한 온도변화가 일어나지 않도록 뜨거운 물에 직접 닿지 않는다.

또한, 심하게 비비거나 긁는 것도 조직 손상을 촉진시키는 행위이므로 삼가야 하며, 술, 담배는 혈관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행위이므로 절대 삼가도록 한다.

인제대학교 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는 “지금처럼 아침기온이 영하를 밑돌고 한낮에도 매서운 추위가 계속되는 경우에는 내복을 입어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겉옷을 여러 벌 겹쳐 입어 공기층에 의한 보온효과를 높이는 것이 효과가 있다.”며 “이번에 안내하는 예방법과 응급처치 요령이 저체온증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건강한 자기관리를 위한 유용한 건강정보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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