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장애인 75%가 50세↑, 이중 70.3% 만성질환 앓고 있으나 “경제적 이유로 치료 어려워”
한국장애인개발원, 고령장애인 관련 연구…의료욕구 1위 “건강검진”
고령장애인 대부분이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나 경제적인 이유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이 발간한 ‘고령장애인의 욕구조사 및 중장기 정책방향’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고령장애인 관련서비스와 정책이 턱없이 부족해 51.6%가 가족 돌봄에 의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 장애인현황(2007년~2016년)에 따르면 전체 등록장애인 중 만 65세 이상의 고령장애인은 2016년 137만여 명으로 10년 새 54.6% 증가했으며, 만 50세 이상도 2007년 133만여 명에서 2016년 188만여 명으로 증가하는 등 가파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복지 욕구는 장애유형별로 달랐으나,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한 불만족을 표했으며, ‘강화했으면 하는 국가의 역할’로 건강검진을 1순위(31.5%)로 꼽았다.
또 3개월 이상 앓고 있는 질환을 묻는 질문에 지적장애인은 46%, 그 외 장애인은 70.3%가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고 답했으며, 고령장애인이 만성질환을 치료하지 않는 이유로는 응답자의 절반이 ‘경제적 이유’를 꼽았다.
또 ‘지난 한 해 동안 자살생각을 한 적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23.9%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그 중 4.1%가 실제 자살시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가구원 중 1.97%가 ‘지난 한 해 동안 자살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국복지패널조사, 2016)한 것과 비교하면 고령장애인의 자살생각의 비중이 10배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보고서는 한국장애인개발원 홈페이지(koddi.or.kr) 자료실에서 전문을 확인할 수 있다. 보고서는 국내 고령장애인 대상 정책 및 제도를 살펴보고, 독일 및 영국의 고령장애인 대상 정책 및 서비스를 확인할 수 있으며, 고령장애인과 가족돌봄제공자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중‧장기 정책제언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