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장차연 "점자블럭 비롯해 장애인화장실 등 장애인 편의시설 빨리개선하라" 촉구

지난 1월 18일 개장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장애인 편의시설이 미비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을 빚고 있다.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인천 장차연)는 지난 26일 성명서를 내고 “제2여객터미널 내 장애인화장실로 시각장애인을 유도하기 위한 선형블럭이 설치되지 않았으며, 입국장 1층의 장애인화장실에는 선형블럭은 물론 점형블록조차 설치되지 않았다.”며 “국토교통부와 인천공항공사는 개장 일주일을 맞아 고객만족도 5점 만점에 4.51점을 기록했다며 자화자찬을 늘어놓고 있으나, 이미 지적된 장애인 편의시설을 전혀 개선하지 않은채 개장했다.”고 규탄했다.

인천 장차연 측은 점자블럭을 비롯해 장애인화장실 사이에 설치된 비상전화는 성인 가슴 높이에 설치해 정작 비상전화를 이용해야 할 휠체어장애인의 이용은 어렵게 설치돼 있으며, 장애인화장실 내부에는 유아용 변기가 함께 설치돼 휠체어를 화장실 안에서 회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비장애인 화장실에는 비데가 설치돼있으나 정작 장애인화장실에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 장차연은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법’등은 교통시설물의 주출입구로부터 매표소, 대합실 및 승강장에 이르는 통로에는 점자블록을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화장실의 0.3미터 전면에는 점형블럭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또 규정은 없지만 지하철 등 대부분의 교통시설들은 장애인화장실까지 시각장애인을 유도하는 선형블럭을 설치하고 있으며, 장애인 화장실 내부는 휠체어가 회전할 수 있도록 1.4미터의 공간을 확보하도록 되어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규정 미달의 장애인편의시설을 설치했다. 이에 인천 장차연은 제2여객 터미널 장애인 편의시설을 즉각 개선해 비장애인뿐 아니라 장애인에게도 편리한 교통시설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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