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자국 대회에 정치적 이유로 독도표기 못하는 것 수용 못해'...2차례 걸쳐 논의했으나 이견차 못 좁혀

남북한이 동시에 입장하기로 했던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막식이 무산됐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이명호 회장과 전혜자 사무총장, 이천훈련원 정진완 원장 등 남측대표는 지난 8일 2차례에 걸쳐 북한장애자올림픽위원회 김문철 대표단 단장 등과 남북한 공동 입장을 위해 논의했으나 북측이 한반도기 독도표기 문제를 문제제기하며 동시입장이 무산됐다.

북측은 “자국 개최 대회에서 정치적 이유로 독도를 표기 못하는 것을 수용할 수 없다.”며 “우리의 국토를 표기하지 못하는 점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며 문제제기를 했다.

이에 대해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IOC와 강력한 파트너십이 구축된 상태에서 올림픽에 이미 쓰여진 한반도기를 변경할 수 없다.”며 “더 이상 논쟁을 원치 않고 양측 주장을 존중해 개별 입장으로 한다.”고 표명했다.

이후 IPC가 빠진 후 남북이 모여 다시 논의했으나, 이견이 좁혀지지 않음에 따라 남북 공동 입장없이 개별 입장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이에 대해 대한장애인체육회 측은 “민족화합과 평화적인 패럴림픽을 위해 민족의 하나된 모습을 원했지만 서로의 입장을 존중해 수용하고, 앞으로의 대회 성공적 개최에 양측이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남북한 공동입장은 무산됐으나, 성화봉송 공동 진행은 적극 수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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