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패럴림픽] 아이스하키 쾌속 2연승..."이주승·정승환이 해냈다"
[평창 패럴림픽] 아이스하키 쾌속 2연승..."이주승·정승환이 해냈다"
  • 하세인 기자
  • 승인 2018.03.11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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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피리어드 이주승, 3피리어드·연장전 정승환 득점… 서든데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3대2 승리
▲ 체코 골문 앞에서 접전 중인 정승환 선수 @전진호 기자

장애인아이스하키 대한민국 선수들이 체코와의 경기에서 3대2로 승기를 잡았다.

11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B조 예선 2경기에서 체코를 상대로 대한민국 선수들은 3득점을 기록하며 승리했다.

이날 2피리어드 3분 28초에 이주승(도움-장종호, 정승환)선수가 첫 골을 터뜨렸다. 이어진 경기 3피리어드에는 정승환이(도움-이종경)12분 53초에 득점했다.

그러나 체코선수들도 만만치 않았다. 3피리어드 8분 55초만에 미카엘 가이어(Michal Geier)선수가 득점했고, 종료 39초를 남긴 14분 21초에 다시 득점에 성공해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그 뒤 연장전 13초, 정승환(도움-장동신, 조영재)의 골이 터지며 승리가 결정됐다.

‘빙판위의 메시’ 정승환, “오늘을 결승전처럼… 미국전 잘할 자신 있어”

▲ 11일 체코전에서 연장전 13초만에 승리로 이끈 대한민국 장애인아이스하키 정승환 선수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11일 체코전에서 연장전 13초만에 승리로 이끈 대한민국 장애인아이스하키 정승환 선수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체코전을 승리로 이끈 정승환 선수는 “2피리어드가 동점으로 끝나 연장전으로 이어져 부담이 있었다. 그렇지만 동료를 믿고 좋은 패스가 와서 득점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어제(한일전)의 기쁨을 누르고 오늘 경기 침착하게 집중했다. 1피리어드에서 골대도 맞는 등 결정적인 순간에 아쉬움이 있지만, 다행히 이겨서 너무 기쁘다.” 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체코 선수들이 체격과 힘이 좋아 힘들었다. 또 체코 골리(골키퍼)는 골문이 안 보일 정도로 체격이 큰 선수였지만, 그 사이를 뚫고 득점해 너무 좋았다.”며 “체코와의 경기가 중요한 경기다 보니 1피리어드 때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답답했지만, 그래도 끝까지 감독님을 믿고 따라갔다.”고 말했다.

정 선수는 “연장전에서 득점한 뒤 감정이 북받쳐 눈물이 났는데, 어머니를 뵈니 또 눈물이 났다. 또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메달을 꼭 따겠다고 약속했는데, 소치패럴림픽에서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이번 평창 패럴림픽에는 메달을 꼭 따서 아버지를 찾아뵙겠다.”며 “다음 경기인 미국전을 꼭 이기고 싶고, 잘할 자신 있다.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첫 골문을 연 이주승 “마냥 들뜨지 않고 차분하게 결승가도록 노력하겠다”

▲ 체코전에서 첫 득점을 얻은 대한민국 장애인아이스하키 이주승 선수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체코전에서 첫 득점을 얻은 대한민국 장애인아이스하키 이주승 선수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체코전에서 첫 득점을 이뤄낸 이주승 선수는 “경기 뒤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다. 그러나 아직 미국전과 플레이오프전이 남아있기 때문에 마냥 들뜨지 않고, 차분하게 준비해 결승전까지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애인아이스하키팀에서 소위 ‘젊은 피’를 담당하고 있는 이주승 선수는 “장애인아이스하키팀에서는 굉장히 어린나이에 속한다. 구력이 많지 않기 때문에 패기와 젊음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어 감독님도 좋게 봐준다. 이에 수비와 공격 전환 등 그런 부분을 체력을 통해 더 보여드리고 있다.”며 “아이스하키가 척수장애인이 하기 힘든 종목이다. 불리한 조건이지만 하키라는 종목의 매력덕분에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팀에 도움을 주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선수는 “득점을 했는지, 안했는지 보다 팀이 이길 수 있어 너무 기쁘다. 감독님도 체코전을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는 이겼지만 어려운 경기를 펼친 것 같다. 승점 2점을 얻었지만, 다른 경기도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다음 경기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장애인아이스하키 서광석 감독은 “선수들이 긴장한 상태였지만, ‘전술보다는 할 수 있다는 격려와 함께 동점이 됐을 시 경기가 끝난 것이 아닌 연장전에서 이기면 된다’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서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에게 ‘숙소를 가기 전까지 이 무대를 즐기고 입촌 후 미국전을 준비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미국전을 준비하는 선수들과 저는 자신은 있지만, 정말 힘든 창과 방패의 싸움이다. 선수들을 얼마만큼 기용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나올 것이다. 그러나 경기 전이기 때문에 쉽게 재단하기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장애인아이스하키 선수들의 다음 경기는 13일에 치러지며, 상대는 세계 순위 2위인 미국이다.

한편, 체코전에 김정숙 여사가 방문해 관중들과 함께 장애인아이스하키 선수들을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