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패럴림픽 총괄 브리핑, 대한장애인체육회·선수단 등 이번 대회 평가 및 계획 밝혀

▲ ⓒ하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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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의 관심과 응원이 있었기에 이번 대회를 잘 치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이번 패럴림픽을 계기로 앞으로도 장애인체육 발전을 위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폐막식이 있는 18일,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오후 1시 30분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 VMC(베뉴 미디어 센터) 기자회견장에서 ‘평창 패럴림픽 총괄 브리핑’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대한장애인체육회 이명호 회장, 대한민국 국가대표 배동현 선수 단장, 정진완 총감독를 비롯해 동계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선물한 노르딕 스키 신의현 선수가 참석해 장애인체육 발전을 위한 계획과 당부를 전했다.

▲ 대한장애인체육회 이명호 회장. ⓒ하세인 기자
▲ 대한장애인체육회 이명호 회장. ⓒ하세인 기자

30개 종목 등록 장애인 선수 1만8,000명, 생활체육 인구 40만 명

스포츠 영향력, 사회복귀 등 ‘매우 중요’…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

먼저 대한장애인체육회 이명호 회장은 “대한민국 장애인선수들이 이번 경기에서 너무 좋은 성적을 내줬고 열심히 해줘 고맙다. 특히 정부 역시 458억 원의 예산 지원과 함께 시설과 경기력 향상 등을 위해 오랜 시간을 투자하며 노력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번 패럴림픽이 단순한 메달 성적으로만 끝날 것이 아니라, 앞으로를 위한 준비를 강조했다.

이 회장은 “패럴림픽에서 다양한 경기력을 갖기 위해서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 스포츠 과학, 시설, 지도자, 선수권 대회 참가 등 여러 가지 부분에서 지원이 이뤄져야만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에서, 대한장애인체육회에서, 철저히 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장애인 생활체육 발전에도 의지를 밝혔다. 

장애인선수 발굴은 생활체육을 통해 이뤄진다는 점을 설명한 이명호 회장은 ‘정부와 긴밀한 논의를 통해 가장 가까운 공공체육시설에서 불편함 없이 누릴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계획했다.

▲ 한국 패럴림픽 선수단 배동현 단장. ⓒ하세인 기자
▲ 한국 패럴림픽 선수단 배동현 단장. ⓒ하세인 기자

자국에서 열린 패럴림픽, 그동안 잘 몰랐던 데 관심과 응원이 높아지는 계기

끊어지지 않고 더 많은 관심과 응원이 이어질 수 있기를

배동현 선수단장은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으나 하루하루가 긴박했다. 단장이라는 역할을 맡으면서 많은 부담을 느꼈고, 메달이 어느 정도 나왔으면 하는 바람도 간절했다.”고 그동안의 심정을 털어놓으며 “선수들이 하루하루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한 결과 마지막 크로스 컨트리 스키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장애인 아이스하키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했다.”는 성과를 밝혔다.

이와 함께 “패럴림픽은 앞으로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께서 함께 준비해주신 데 고마움을 표한다. 선수들에 대한 많은 지원과, 훈련에 대한 관심, 그리고 응원과 칭찬이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 선수단 정진완 총감독. ⓒ하세인 기자
▲ 선수단 정진완 총감독. ⓒ하세인 기자

1987년 사고 이후 1988년 서울 패럴림픽을 보면서 운동 시작

패럴림픽을 통한 변화가 교육, 일자리, 체육, 문화, 관광 등 모든 분야로 뻗어나가길

정진완 총감독은 장애인선수 출신으로서의 소감을 밝혔다.

정 감독은 “당초 목표를 금메달 하나, 은메달 하나, 동메달 두 개로 세웠는데 한 개가 부족하다. 알파인 스키 양재림 선수는 부상으로 나름대로 재활을 잘 했으나 성적은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고 냉정하게 평가하면서도 “예측한 곳에서의 금메달은 아니었으나 신의현 선수가 마지막까지 선수단을 대신해서 최선을 다했다. 장애인 아이스하키에서도 최초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휠체어컬링 또한 아쉬움이 남지만 4강까지 갔다. 스노보드 종목 참가는 처음인 만큼 많이 노력했다. 온 국민의 응원해주셨기에 목표에 미치지 못했으나 역대 최다 선수가 참가하고 최대 메달을 획득할 수 있었다.”고 격려했다.

이번 패럴림픽에서 부족했던 점을 평가하고 2022년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을 위해 선수의 경기력을 준비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변함 없는 응원과 민간 기업의 관심 또한 부탁했다.

정 감독은 “우리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패럴림픽이 국민들께 대중적인 스포츠로 다가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꿈나무 선수’들이 경기를 보면서 꿈을 키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부의 지원만으로는 부족하다. 민간 기업이 동참해주면 더 힘이 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1988년 서울 패럴림픽 이후 법과 제도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오늘에 이르렀다. 이후에도 많은 것들이 변화할 것이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은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교육, 일자리, 체육, 문화, 관광 등 모든 분야에서 같이 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이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식의 변화가 먼저.”라고 강조했다.

▲ 노르딕 스키 신의현 선수. ⓒ하세인 기자
▲ 노르딕 스키 신의현 선수. ⓒ하세인 기자

힘 받은 만큼 힘을 주는 선수 될 것… 바이애슬론 사격과 핸드사이클 훈련 계획

2020년 도쿄 하계패럴림픽과 2022년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 도전

노르딕 스키 신의현 선수는 많은 종목에 참가한 데 대한 부담을 묻는 질문에 ‘훈련을 많이 할 때는 하루 50~60㎞씩 한다. 두 경기를 치르고 하루 쉬고 하기 때문에 체력은 자신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금메달 획득으로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많은 관심이 쏟아지자 ‘연락이 되지 않던 친구에게서 연락이 와 추억도 떠오르고 좋았다’는 신 선수는 “이런 인생을 살 줄 몰랐는데 꾸준히 노력해서 이런 결과를 낼 수 있어서 기쁘다. 국민 여러분들의 성원과 응원에 감동 받고 힘이 났다. 나 역시 힘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힘찬 각오를 밝혔다.

이후 바이애슬론 사격 훈련에 전념해 2022년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서 이번에 부족했던 점을 만회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핸드사이클 또한 열심히 해서 2020년 도쿄 하계패럴림픽에 도전해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오는 10월 자카르타 아시아 경기에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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