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오지랖 사회복지사, 오지라퍼 경계에 서다’ 토크 콘서트 개최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을 살뜰히 챙기면서도, 모르는 누군가가 어려움에 처할때 외면안하는 ‘오지랖’이 넓은 사람, 그런 사람이 사회복지사다.”

‘세상을 바꾸는 오지랖 사회복지사, 오지라퍼 경계에 서다’라는 주제로 한 토크콘서트가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NPO지원센터에서 열렸다.

행사를 주관한 서부장애인복지관 신철민 국장은 “오지랖이라는 단어가 다소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는 하지만 주변의 소중한 사람을 살뜰히 챙기면서도 모르는 사람 일을 챙기는 것이 오지랖이라 생각하고, 이게 사회복지사들의 일 아닐까 싶어서 이번 토크콘서트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 이상호 사회복지사가 '동네 오지랖'이라는 주제로 강연 중이다. @전진호 기자
▲ 이상호 사회복지사가 '동네 오지랖'이라는 주제로 강연 중이다. @전진호 기자

1부 순서에서는 제주 고한철, 인천 박정아, 안성 송부연, 도봉 이상호 사회복지사가 각각 ‘찾아가서 만나는 오지랖’, ‘만능엔터테이너 오지랖’, ‘내 오지랖은 이 정도야’, ‘동네 오지랖’이라는 주제로 자신의 삶을 이야기했다.

박정아 사회복지사는 “오지랖 덕분에 내 주변을 살피며 밝히게 됐고, 사람들에 대한 공감과 관심을 얻게됐다.”며 “이런 마음으로 지역사회 현장에 나가 사람들을 만나니 할게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지랖은 가치와 윤리를 바탕으로 전문적인 사회복지를 실천하고, 사회복지계에 좋은 영향력을 미치기 위한 도구.”라며 “지나치지 말고, 방향을 잃지말되, 옳은 방법으로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송부연 사회복지사는 “부모가 청각장애가 있어서 어렸을적부터 사람들을 유심히 관찰하는 습관을 갖게됐는데, 이게 오지랖의 시작아닐까 싶다.”며 “오지랖 덕분에 지금 살고 있는 안성에서 ‘떡’을 매개로 공동구매를 통한 기부를 하기도 했다. 관심은 관계로 돌아온다. 스스로들 오지라퍼가 될 수 있음을 감추지 말라.”고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 똑똑도서관 김승수 관장과 김대근 사회복지사의 진행으로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다 @전진호 기자
▲ 똑똑도서관 김승수 관장과 김대근 사회복지사의 진행으로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다 @전진호 기자

2부 순서는 똑똑도서관 김승수 관장의 사회로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승수 관장은 “4명의 사회복지사 이야기를 들으며 느낀 점은 오지랖의 시작은 자발성이 있어야 한다. 또 관심과 관찰이 필요하며 경계를 뛰어넘는 공감력이 있어야 한다.”고 해석했다.  

멘토가 누구냐는 질문에 이상호 사회복지사는 “문화복지 일을 하고 있는 김대근 사회복지사를 도봉에서 만나며 마을미디어 일을 시작했다.”고 밝혔으며 송부연 사회복지사는 아버지를 꼽았다. 송 사회복지사는 “아버지는 사람을 부를 수 없으니 접촉을 해야 하고, 눈을 마주쳐야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 지금은 동네분들과 의사소통하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는데, 사람과 접촉할때 눈을 마주치며 대화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오지랖 과정서 희노애락’을 겪은 일 없냐는 질문에 대해 이 사회복지사는 “서울시복지재단에서 마을복지를 주제로 UCC 공모전을 진행했는데, 어머니와 동네주민을 출연시킨 작품이 1등을 차지해 300만 원의 상금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 참 뿌듯했다.”고 회상했다. 고 사회복지사는 “제주도에 오신 분들을 만나면 전 직장인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 앞 상징물을 ‘메뚜기존’이라 칭하고,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 등에 올렸는데, 이 모습을 직원들이 이상하게 생각하는 시선이 싫었다. 사사모(사비털어사회사업의가치를실천하는사람들의모임) 활동도 꼬아서 보는 분을 만날때 힘들었다.”고 말했으며, 송 사회복지사는 “오지랖 덕분에 떡 공동구매를 할 수 있었고, 많은 분들이 함께 나눔을 실천할 수 있었다.”며 “이를 계기로 지금은 발달장애인 부모들과 함께 사회적협동조합도 만들고 어린이놀이터 등을 운영하면서 성장해나가고 있어서 뿌듯하다. 이 과정서 ‘네 사례관리자나 잘 관리하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 분과 함께 ‘오지랖’을 키워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축하 공연 중인 김대근 사회복지사 @전진호 기자
▲ 축하 공연 중인 김대근 사회복지사 @전진호 기자

‘오지랖의 적정선’은 어디일까.
이에 대해 고 사회복지사는 ‘서로 불편해하지 않는 관계’정도로 답했으며, 박 사회복지사는 “그 사람 생각도 하고, 나만 좋아서 하는게 아닐까라는 성찰이 필요하다.”며 “때로는 오해 받거나 욕을 먹기도 하는데, 진심은 통한다고 생각한다.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원래 저런 사람’이라고 인정받을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한다.”고 말했다. 송 사회복지사는 “지치지 않을 정도.”라며 “내가 그렇게 하는걸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면 그때부터 일로 다가오며 닫혀지는걸 경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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