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주민 반대, 욕설 퍼부었으나 설명회 마쳐

내년 9월 건립을 앞둔 서울시 장애인 특수학교 설립 설명회가 일부 주민들 반대에 막혀 아수라장이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26일 서울 강서구 옛 공진초등학교 건물에서 '주민과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특수학교 설립추진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설명회는 오는 2019년 9월 공진초에 들어설 서진학교(가칭)와 서초구 나래학교에 대한 설힙 추진현황과 주민편의시설 등을 설명하는 자리였으나, 설명회 시작 1시간여 전부터 주민 20여 명이 모여 설립 반대시위를 벌였다.

오전 10시 20분 경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도착하자 이들은 ‘서울시교육청이 설명회 일정을 미리 알려주지 않았다’며 조 교육감을 몸으로 밀치고 걸음을 막는 등 출입을 막자, 교육청 측은 ‘지난 16일 강서특수학교설립반대비애위원장 앞으로 설명회 일정을 안내하고 참석여부를 묻는 공문을 보냈으나 참석하지 않았다는 답신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간신히 설명회는 시작됐으나 반대측 주민들의 고성과 욕설은 설명회가 끝날때까지 계속됐다.

조 교육감은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더불어 살아가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이 험난해 마음이 무겁다"면서 "작년 9월 장애학생 부모가 무릎을 꿇은 사진이 온 국민을 울린 이후 사회가 변했다고 생각했는데 몇몇 주민분이 아직 반대하실 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진학교와 나래학교에 들어설 주민편의시설 등을 설명했다.
강서구 가양동에 건립 예정인 서진학교는 연면적 12,661㎡로 지상4층 지하1층 규모로 건립돼 장애학생들의 자립을 위한 직업체험실과 전공과 과정의 직업실습실 등을 설치하고, 중앙정원에 주민들과 학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북카페를 마련할 계획이다. 교사동(3천130㎡)을 리모델링해 만드는 북카페는 강남구 코엑스 '별마당도서관'이나 경기 파주시 '지혜의 숲' 같은 도서관이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만들겠다고 했다.

서초구 염곡동에 건립되는 나래학교는 연면적 9,864㎡로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건립돼 지체 장애 학생들의 교육과 재활훈련이 함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수중 훈련실, 감각운동지각 훈련실, 행동적응 훈련실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서진학교와 나래학교는 3개월간의 시공업체 입찰과정과 약 14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2019년 9월에 개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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