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뉴스 화면 캡쳐

자유한국당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 출정식에서 장애계 단체와 빚어진 충돌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달 31일 오후 1시 경 대구 반월당 동아쇼핑 앞에서 열린 권 후보 출정식에서 420장애인차별철폐대구투쟁연대(이하 420대구공투단)와 장애인은 장애인의 탈시설 및 자립생활 보장, 발달장애인 지원체계 보장 등을 담은 협약서에 서명해달라고 요구하는 과정서 몸싸움이 빚어지며 권 후보가 엉덩이를 다쳤다.

이에 대해 420대구공투단은 “지난 13일 권 후보 측은 장애인단체와의 면담에서 요구안에 대한 협약서 체결을 약속했으나 갑작스럽게 요구가 과하다며 약속을 취소했다.”며 “그러자 420대구공투단과 장애인 부모는 출정식에 참여해 권 후보가 발언을 시작할 때 ‘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해달라’는 뜻을 담아 무릎을 꿇고 호소했으나 이를 외면하고 이동하는 권 후보를 따라가 ‘대화하고 가싶시오’라고 외치며 장애인 부모(여성) 한 분이 외면하는 권 후보의 앞을 막고 한팔로 (권 후보의)배쪽을 막고 서는 순간 권 후보가 뒤로 넘어졌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들은 “우선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권 후보가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에 매우 안타까움을 느끼며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며 “그러나 중년 여성 한 명이 권 후보 앞에 서서 한 팔로 막아서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건장한 남성인 권 후보가 넘어지고, 이를 폭행 또는 테러로 규정하는 부분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권 후보 측의 지지자, 수행원들은 420대구공투단의 엠프를 파손하고, 경광등으로 위협하며 ‘병신’ ‘육갑’ 등 비하발언을 쏟아내며 위협한 행동에 대해서 매우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권 후보 캠프 측에 테러나 폭행으로 몰아가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권 후보 캠프 측은 성명서에서 “권 후보를 반대하는 진보 성향의 장애인 단체 회원으로 추정되는 신원 불상의 사람들이 후보자를 밀어 넘어뜨리는 바람에 허리와 꼬리뼈를 다쳐 후보자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이들은 출정식이 시작되기 전부터 유세차 앞을 미리 점령한 채 마이크와 스피커를 동원해 후보자 연설을 방해했고, 급기야 연설을 중단한 채 유세차에서 내려와 이동하던 후보자에게 달려들어 폭행까지 자행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선거운동을 방해하는 행위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고 후보자를 폭행하는 것은 더더욱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폭행에 가담한 용의자가 누구인지 신속하게 밝혀내야 한다.”며 “문제 단체의 배후에 어떤 선거 방해 세력이 있는지 철저히 조사해 명명백백하게 밝혀내야 하고, 폭행 상황이 충분히 예견되는 상황에서 왜 적극적으로 후보자를 보호하지 못했는지에 대해 경찰은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권 후보 캠프가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해옴에 따라 현장 영상 확보 등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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