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전공연과 스크린을 통해 시각화된 라이브 공연… “공감으로 허무는 장애의 편견”

청각장애인이 라이브공연을 즐기고 시각장애인이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특별한 축제가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 공간에서 함께 예술을 즐기는 특별한 다원(多元)예술축제 ‘페스티벌 나다(NADA Art & Music Festival)’가 지난 달 31일~지난 2일까지 3일간 KT&G 상상마당에서 열렸다.

다름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올해 7회를 맞이한 ‘페스티벌 나다’는, 공연예술의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을 선보이며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의 물리적이고 심리적인 단절을 깨뜨리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있다.

대형 LED 스크린을 통해 연주소리를 실시간 미디어아트로 시각화하는 라이브공연, 춤추는 수어 통역, 스마트 글래스를 통한 증강현실 자막, 모바일 실시간 문자서비스, 진동 스피커 등이 청각장애인의 공연감상을 보조한다. 소리와 눈으로 함께 즐기는 라이브공연은 청각장애인 뿐만 아니라 비장애인 관객에게도 공연, 그 이상의 예술적 감동을 선사했다.

▲ 오추프로젝트의 무대 모습.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 오추프로젝트의 무대 모습.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 춤추는 수어통역사가 가수 이동우의 음악에 맞춰 수어통역을 하고 있다.
▲ 춤추는 수어통역사가 가수 이동우의 음악에 맞춰 수어통역을 하고 있다.
▲ 한 청각장애인이 '모바일 실시간 문자서비스'를 통해 소리를 실시간 자막으로 보고있다.
▲ '모바일 실시간 문자서비스'를 통해 소리를 실시간 자막으로 보고있다.
▲ 암전공연의 시작 알리는 문구가 스크린에 띄워져 있다. 암전공연 시에는 조그만 불빛도 차단하기 위해 핸드폰 전원도 꺼야한다.
▲ 암전공연의 시작 알리는 문구가 스크린에 띄워져 있다. 암전공연 시에는 조그만 불빛도 차단하기 위해 핸드폰 전원도 꺼야한다.

또한, 암전 공연에서는 모든 뮤지션들이 완벽한 암전 속 공연으로 색다른 경험을 제공했다. 조그마한 불빛조차 허용되지 않는 공간에서 청각에 집중해 즐기는 공연은 뮤지션과 관람객 모두에게 장애는 ‘감각의 부재’가 아닌 서로 다름에서 만들어지는 ‘감각의 차이’라는 축제 취지를 다시 공감하게 했다.

아울러, KT&G 상상마당 앞에서 열린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그리고 특수제작 된 안경을 통한 저시력 시각장애 체험 등은 장애인 편의시설의 필요성을 비장애인도 함께 공감하게 했다.

▲ ‘페스티벌 나다 2018 : 나다 아이디어즈 NOW, 지금’ 네트워킹 포럼 모습.
▲ ‘페스티벌 나다 2018 : 나다 아이디어즈 NOW, 지금’ 네트워킹 포럼 모습.

 

소중한 “나(I)”가 함께 모여서 더 소중한 “다(ALL)”를 만들어 가는 ‘페스티벌 나다’

▲ 포럼장에서 인사하는 '페스티벌 나다' 독고정은  총감독.
▲ 포럼장에서 인사하는 '페스티벌 나다' 독고정은 총감독.

독고정은 총감독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할 때, 장애에 대한 편견의 벽은 자연스럽게 허물어질 수밖에 없다.”고 페스티벌 나다를 설명했다.

이어 “소중한 ‘나(I)’가 함께 모여서 더 소중한 ‘다(ALL)’를 만들어 가는 ‘페스티벌 나다’에서는 과학과 예술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장애를 공감하고 직접 체험하면서, 왜 장애와 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배려가 필요한지를 자연스럽게 알아가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페스티벌 나다의 입장료 수익금 전액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역 소외계층에게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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