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과 인공와우’ 주제로

▲ ⓒ청음복지관
▲ ⓒ청음복지관

청음복지관은 지난 16일,삼성2동 문화센터 대강당에서 ‘청각장애인과 인공와우’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200여명의 청각장애인 당사자와 부모, 관련 종사자가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이번 심포지엄은 청음복지관의 개관 33주년을 기념해 열렸으며, 총 4개의 주제 발표로 나누어 진행했다.

▲ 청음복지관 '청각장애인과 인공와우'심포지엄 모습
▲ 청음복지관 '청각장애인과 인공와우'심포지엄 모습
▲ 청음복지관 '청각장애인과 인공와우'심포지엄 모습
▲ 청음복지관 '청각장애인과 인공와우'심포지엄 모습

‘성인기 CI수술의 선택화 효과’를 주제로 한 고대 안암병원 임기정 교수는 인공와우에 대한 기본개념과 인공와우 수술의 대상, 인공와우 수술 후 관리방법 등 인공와우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설명했다. 또한 인공와우 수술에 있어 이비인후과 의사뿐만 아니라 가족, 언어재활사, 맵핑 전문가의 협업을 강조했으며, 인공와우에 대한 정부의 제도적 지원에 개선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두 번째로 ‘난청에 적응하기 위한 뇌의 역할–난청과 뇌 가소성’에 대해 인하대병원 김규성 교수는 청각과 뇌의 관계성을 강조했으며, 특히 청각에 있어 뇌 가소성은 기타 감각, 기억, 학습, 인지 부분에서 뇌 활동의 연장선이므로 그 역할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다음으로 ‘조기 인공와우 아동의 학교생활 적응과 교우관계 분석’이란 주제로 아주대병원 정연훈 교수가 발표했다. 정 교수는 CI수술은 고심도 청각장애 아동의 일반학교 배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며, 5세 미만 조기수술을 한 경우 완전통합 배치에서 높은 비율을 보이는 경향이 있지만 수술연령에 영향이 크지 않음을 설명했다. 그러나 조기수술 및 집중재활을 받은 CI아동 중 24%는 교우관계에 어려움을 보이고 있으므로 의사소통적, 정서적 어려움을 함께 고려하고 상담할 수 있는 그룹치료,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학령전기 및 학령기 CI수술의 선택과 효과’에 대해 삼성서울병원 조양선 교수는 학령전기(6세 이전)에 CI를 받은 경우와 학령기(6세 이후)에 받은 경우의 청취력 및 언어능력을 비교한 연구를 통해 6세 이전에 CI를 받은 아동들이 최종 청취력 및 언어능력이 우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CI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양이청과 FM 시스템의 활용을 강조했으며, 가정 내 부모역할과 학교의 지속적인 관심 또한 중요한 필요 요소임을 강조했다.

발제가 끝난 후에는 주제와 관련한 토론도 이어져 참석자들과 발제자들이 직접 소통하며 평소 갖고 있던 고민과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 청음복지관 심계원 관장
▲ 청음복지관 심계원 관장

청음복지관 심계원 관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최근 복지현장에서는 재활에 관한 갈증이나 정보에 대한 욕구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정보제공의 장(場)이 많지 않았기에 이번 자리를 마련할 수 있어 뜻 깊게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추후에는 최근 업무 협약을 맺은 대한이비인후과학회와 심포지엄을 공동으로 주최할 것임을 밝혀 보다 전문적인 정보 제공이 기대된다.

한편, 청음복지관은 故운보 김기창 화백의 정신을 이어받아 1985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청각장애인 복지관으로 생애주기별 청각장애인 복지 서비스 제공을 주목적으로 하는 복지시설이다. 최근 사회복지시설평가 종합평가 A등급을 획득해 청각장애인 전문 복지기관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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