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로드맵 발표회 개최...'전문기관으로의 도약' 혁신과제로
▲수요자·지역사회·현장 중심 서비스 강화 ▲장애인 경제적 자립기반 강화 ▲장애인 평등한 사회참여를위한 기반 구축 ▲사회적가치 실현위한투명경영과 공공성 강화 등 전략 내세워

한국장애인개발원 최경숙 원장 ⓒ손자희 기자
한국장애인개발원 최경숙 원장 ⓒ손자희 기자

한국장애인개발원이 대대적인 체질개선에 나선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은 28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혁신로드맵 발표회’를 열고 10대 과제 등을 발표했다.

우선 개발원 내 내 장애인 고용률을 현행 6.4%에서 1년 내 10% 이상으로 확대하고, 이중 여성의 비율을 50%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 장애인 당사자가 참여하는 ‘정책연구 과제선정위원회’를 운영해 현장 중심의 정책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날 발표회에서 한국장애인개발원 최경숙 원장은 ‘전문 기관으로의 도약’을 혁신 과제로 정의했다.

최 원장은 “장애인복지법상 공공기관인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출발한지도 어느덧 10년이 됐다.”며 “장애인들의 욕구가 다양해지고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한국장애인개발원의 책무가 무엇이며 전문기관으로 도약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고민이 있었다. 이에 따라 취임 후 첫 번째 업무지시가 혁신위원회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달 여 간의 회의를 통해 장애인개발원의 책무와 목표, 세부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했다.”며 “오늘 이 자리는 이 혁신위의 결과를 공개하는 마무리 자리지만, 새로운 혁신의 시작이자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혁신위가 내놓은 전략 방향은 ▲수요자·지역사회·현장 중심 서비스 강화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기반 강화 ▲장애인의 평등한 사회참여를 위한 기반 구축 ▲사회적가치 실현을 위한 투명경영과 공공성 강화다. 또 사업과 조직‧인사 분야에 각각 6대, 4대 과제를 선정해 총 10대 혁신과제와 27가지 실행과제를 추진한다.

한국장애인개발원 혁신 로드맵
한국장애인개발원 혁신 로드맵

장애인당사자 참여하는 ‘과제선정위’… 각 사업의 확대와 역할 강화

사업 분야에서는 장애인 당사자 참여와 현장 중심을 강조했다.

사업분야의 주요 과제는 ▲사업 및 현장 중심 연구와 정책개발 강화 ▲직업재활서비스 제공 강화를 통한 고용기반 확대 ▲우선구매제도의 개선을 통한 장애인의 경제적 기반 확충 ▲장애인의 접근성과 안전 보장을 위한 선도적 역할 강화 ▲발달장애인 원스톱 지원체계 확립 ▲국제개발 협력을 통한 장애인 역량 강화 등이 선정됐다.

먼저 사업은 현장 중심 연구와 정책개발을 강화 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개발원 내에 주요 사업별 담당 연구원제를 실시하고, 조사 분석자료를 민·관과 연계해 공유하고 활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장애인당사자가 참여하는 과제선정위원회를 운영하고, 현장 이슈를 반영한 연구와 정책개발 비중을 30% 유지하는 한편 소책자 위주의 이슈페이퍼를 활성화 한다.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유형별 장애인의 욕구, 직무능력 등을 감안한 개인별 맞춤형 직업재활계획을 마련하고 장애인 당사자 중심 서비스를 지원한다.

중증장애인생산품과 중증장애인생산품 생산시설에 대한 마케팅·컨설팅 지원을 강화해 중증장애인생산품의 품질을 높이고 정부부처 및 공공기관의 우선구매 역시 확대되도록 한다.

또한 장애인의 접근성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지역단체와 협력해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Free)’인증 후 사후 관리를 강화하고 장애포괄적 재난안전사고관리를 위한 매뉴얼을 개발한다.

발달장애인 원스톱지원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개인별 지원계획의 강화와 내실화, 형사·사법 절차 지원 강화를 실행한다. 또 전국 16곳의 지역발달장애인지원센터를 통해 개인별 지원계획에 따른 서비스 연계, 이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경찰 대상 발달장애인 권익옹호 교육 모듈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천전략기금운영사무국인 한국장애인개발원은 2022년 인천전략 종료 이후 안정적인 국제개발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로드맵을 구축하고 인천전략기금사업의 민간영역 참여를 확대하며 장애계 단체와 시민단체를 대상으로 한 장애분야 국제개발‧국제협력 전문가를 양성한다.

28일 한국장애인개발원은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혁신로드맵 발표회’를 열고 ‘장애인의 인권 증진과 포용사회 구현에 기여한다’는 목표 로 신뢰 받는 전문기관으로의 혁신을 계획했다. ⓒ손자희 기자
28일 한국장애인개발원은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혁신로드맵 발표회’를 열고 ‘장애인의 인권 증진과 포용사회 구현에 기여한다’는 목표 로 신뢰 받는 전문기관으로의 혁신을 계획했다. ⓒ손자희 기자

개방과 투명 강조한 조직운영 ‘목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시행

조직운영은 ‘개방’과 ‘투명’을 내세웠다.

이를 위해 △사회적 약자와 더불어 성장하는 공공기관 △열린 참여·국민공감을 통한 사회자본 구축 △일자리 안정을 통한 행복을 실천하는 일터 △차별화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 등 4대 과제를 담았다.

먼저 전문성 강화를 위해 부서장급에 대한 개방형 직위를 확대한다. 기관 운영의 투명성과 윤리 확립을 위해 감사실을 신설하고, 중대 비리(채용비리, 성비위 등)에 대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한다.

또한 노동자 대표가 이사회 구성원으로 참여하는 노동이사제를 도입하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따른 직급 체계 및 임금체계를 재정립한다. 이외에도 현재 지자체를 통해 위탁·운영하고 있는 지역발달장애인지원센터를 중앙발달장애인지원센터와 함께 주요 조직으로 개편한다.

한편, 한국장애인개발원은 지난달 16일 장애 분야 내·외부전문가 13명으로 구성된 혁신위원회를 발족하고 6월 중 세 차례 전체 회의와 조직·인사와 사업 분과별 회의, 직원설명회 등 통해 수렴한 의견을 모아 최종 혁신로드맵을 마련했다.

이날 혁신위원장을 맡은 대구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조한진 교수는 “혁신하겠다고 외부 인력이 함께 논의한 것만으로도 중요한 출발이었다.”며 “하나 하나의 과제를 잘 수행한다면 장애인개발원의 도약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위원으로 참여한 신구대학교 글로벌경영학과 이종욱 교수는 “의견이 나왔다는 것이 중요한 자료이며, 국회에 예산을 요구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다.”며 혁신위원회 발표의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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