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장애인인권포럼, 관광지 웹접근성 실태조사 결과발표

제주지역 관광 관련 홈페이지의 웹접근성이 심각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제주장애인인권포럼은 제주지역 관광지 관련 홈페이지를 대상으로 웹 접근성 실태조사를 실시해 18일 오후 제주특별자치도 도민의방에서 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제주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비짓제주(Visit Jeju)’를 비롯해 제주특별자치도가 운영하는 공영관광지 12곳, 제주관광협회 회원업체인 사설관광지 101곳이다.

이중 지난달 기준 홈페이지가 폐쇄된 13곳을 제외한 102곳에 대한 조사가 진행됐다.

관광지 관련 102개 홈페이지 중 장애인이 접근하기에 용이한 A·B등급은 15개 홈페이지로 전체 중 10%에 불과했다.

반면 접근성이 낮은 E·F 등급 사이트는 65개로 63%에 달하며, 특히 가장 낮은 F등급 홈페이지가 43개로 조사 대상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제주관광공사에서 운영 중인 비짓제주의 경우 최근 큰 개편을 통해 제주의 대표적인 관광정보 포털로 적극적인 제주관광 홍보의 역할을 수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웹 접근성 평가 결과 E등급으로 중증 장애인들이 활용하기에 심각하게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실시한 ‘장애물 없는 관광환경조성을 위한 실태조사 및 개선방향(2014)’ 따르면, 장애인의 주요관광 정보원 중 인터넷을 통한 정보습득이 1순위로 나타난 것과 비교하면 정보 접근에 큰 불편이 있다는 것.

제주장애인인권포럼은 “제주의 관광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홈페이지의 웹 접근성 확보는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 구제 등에 관한 법률에서 명시하고 있는 권리 보장을 넘어 삶의 질 향상의 가장 중요한 축인 관광 향유권 확보의 중요수단으로 작용한다.”며 “장애인들의 당당한 권리 확보와 모두를 위한 접근 가능한 제주관광 활성화와 지속가능한 관광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모두가 접근하고 참여할 수 있는 웹 접근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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