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지내는 어르신 댁 방문을 마치고 또 다른 가정으로 방문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는데 창 밖 너머 풍경을 잠시 바라보았다.

아스팔트 바닥은 이글거렸다. 높이 솟아 있는 건물들을 둘러 싸고 있는 나무 곳곳에 빼곡히 숨어있는 무더위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하늘은 맑다. 

누군가는 에어컨 바람 안에 있고, 누군가는 에어컨 바람 밖에 있다. 같은 하루를 보내지만 그 온도는 다르다. 

무더운 하루가 쌓이고 겹겹이 두터워 질수록 에어컨 바람 밖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이웃이 많이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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