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다양성 관점에서 장애예술의 미학적․사회적 가능성 제시

장애인 문화예술 분야의 기틀을 다져나갈 새로운 연구보고서가 발표된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은 4일 장애인 문화예술의 개념과 범주, 정의와 함께 장애인 문화예술활동 실태조사를 위한 각종 지표를 담고 있는 ‘장애인 문화예술활동 실태조사 기초연구(이하 기초연구)’ 보고서를 발간한다고 밝혔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은 “이번 연구는 장애인의 문화예술활동이 증가하고 장애예술인의 규모 또한 증대되는 상황에서 장애예술 지원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를 정립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으로 시작됐다.”며 “보고서는 장애인 문화예술 실태조사를 위한 장애예술과 장애예술인의 개념정의, 범주와 실태조사 설문문항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내용은 국내 장애인 문화예술 정책과 법률 등 현황과 동향 흐름 분석, 해외 장애예술의 현황, 쟁점과 시사점, 장애인 문화예술의 범주와 정의, 학술연구적 흐름, 실태조사의 지표와 설문문항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장애예술, 사회적 모델에서 ‘문화다양성’ 바라봐야

보고서에서 분석한 해외 장애인 문화예술정책 현황을 보면, 장애예술을 복지의 관점에서 탈피하여 예술 혹은 미학의 범주로 바라보고 있다.

이에 학자와 기업, 비영리단체와의 협업으로 발전시키거나 현대예술의 한 범주로서 지원하는 등 국내와는 또 다른 방향으로 발전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시사점들은 추후 국내 장애예술 정책개발의 씨앗으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보고서의 분석이다.

특히 장애예술을 의학적 모델을 넘어 미학적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는 문화다양성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의미도 도출됐다.

보고서에서는 장애예술에 대한 관점을 의학적 모델에서 사회적 모델로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

장애의 문제는 의료적 조건에서 발생하지만, 실제 장애인들이 직면하는 장벽은 사회적 참여에서 나타나는 만큼, 장애인의 욕구를 십분 반영하지 못하는 사회적 책임과 환경에 더욱 큰 문제가 있다는 것.

보고서는 “이러한 관점에 따라 예술 또한 사회구성원 모두를 위한 것임을 인지해야 한다.”며 “인종이나 성별, 장애, 계층을 불문하고 ‘다양성’과 ‘평등’을 토대로 모두를 위한 예술인 ‘포용적 예술’을 장애예술에 접목시킬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고 있다.

이어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장애예술인의 정의에 대하여 법체계적, 행정적 정의를 넘어 ‘장애에 대한 정체성을 토대로 장애의 정치적, 개인적, 미학적 의미를 의식하여 다양한 형태의 예술창작 활동을 하는 자로서, 나아가 장애 예술을 새로운 예술 언어로서 자리 잡도록 함으로써 사회에 다양성과 평등의 실천을 실행하며, 고용되었거나 어떤 협회에 관여하고 있는지의 여부에 관계없이 예술가로 인정받을 수 있거나 인정받기를 요청하는 모든 사람’이라는 개념적 정의를 규정함으로써 장애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서술하고 있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은 “기존에 수혜적 대상으로만 바라보던 장애예술의 예술적, 미학적 측면을 조명해 고유한 영역을 발견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장애인 문화예술의 새로운 면모를 제시한 연구.”라며 “기초연구를 토대로 본 조사인 실태조사 또한 신속하게 진행헤 장애인 예술가들이 예술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정책과 사업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고서는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홈페이지(www.i-eum.or.kr)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