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리프트 사고에 사과한 서울교통공사… 반응은 ‘글쎄’
휠체어리프트 사고에 사과한 서울교통공사… 반응은 ‘글쎄’
  • 정두리 기자
  • 승인 2018.09.1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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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사과는 ‘반쪽’, 장애인의 이동할 권리는 ‘반쪽’이 아니다”
장애계가 신길역사에서 리프트를 이용하다 추락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유족 손해배상청구 소송 기자회견을 가졌다 ⓒ웰페어뉴스 DB
지난 3월 장애계가 신길역사에서 리프트를 이용하다 추락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유족 손해배상청구 소송 기자회견을 가졌다 ⓒ웰페어뉴스 DB

지난해 10월 신길역 휠체어리프트 추락사고로 인한 장애인 사망 사고와 관련해, 지난 11일 서울교통공사가 사과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신길역에서 발생한 사고는 참으로 안타까운 사건으로 공사가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리며 장애인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여 지하철에서 리프트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지 327일 만의 일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장애계는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13일 자료를 배포하고 “신길역 휠체어리프트 추락참사에 대한 서울교통공사의 사과는 ‘반쪽’, 장애인의 이동할 권리는 ‘반쪽’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책임을 다하지 못해 사과한다면서 유족과의 책임 문제에 대한 법정소송은 그대로 진행하고 있다.”며 “서울교통공사 사장의 유가족에 대한 방문위로도 없으며 (사과와 대책을 요구하며) 지하철 그린라이트에 참가한 장애계 공동대표와 활동가 전원에 대한 고소고발은 취하할 수 없다는 것에서 진정성 있는 사과가 아니라 마지못해 한 사과의 표현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특히 향후 대책 추진에 있어 책임을 떠넘기는 표현이 사용됐다는 질타도 이어진다.

‘2022년까지 전 역사 1동선 엘리베이터 100% 설치’ 문구 표현이 ‘서울시의 제3차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 계획 충실히 이행’이라고 포함되면서 서울시에 책임을 넘기고 있다는 것.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장애인 이동권 문제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 휠체어를 타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겠다고 발표한바 있다. 우리는 서울시로 ‘반쪽’을 찾아갈 것.”이라며 “신길역을 포함한 위험한 휠체어리프트가 설치된 곳들을 체험해 2015년 장애인 이동권 증진 선언에 약속된 것에 대해 점검할 수 있도록 하고, 서울시측에 전달한 ‘서울시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 6대 요구안’에 대한 수용과 내년 예산 반영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길역 휠체어리프트 사고와 관련해 사과를 촉구하며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진행해 오던 ‘지하철 그린라이트’는 잠정보류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