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방화대교까지 하프, 10km, 5km 등 3종목 출발… 시각장애인, 전문 마라톤 가이드러너와 1대1로 총 1,600여 명 함께 달려

지난해 열린 어울림마라톤대회. ⓒ서울시
지난해 열린 어울림마라톤대회. ⓒ서울시

서울시가 ‘제4회 서울시각장애인과 함께 뛰는 어울림마라톤대회’를 개최한다.

대회는 오는 15일 열리며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광장에서 방화대교 남단에 이르는 구간을 달린다. 서울시는 평소 운동기회가 제한된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달리며 건강증진과 장애인식개선을 목표로 대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하프, 10km 마라톤, 5km 걷기 등 3종목이 진행될 예정이며, 1,6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하프와 10km 마라톤에 도전하는 시각장애인은 10여 년 동안 시각장애인 마라토너들의 가이드러너 역할을 수행해 시각장애인마라톤 운영 경험이 풍부한 전문 마라톤 가이드러너와 함께 달린다.

또 5km 걷기 부문에 참여하는 시각장애인은 비장애인마라톤클럽과 자원봉사들과 1대1로 끈으로 연결해 함께 한강변을 걸을 예정이다.

외국인 참가자도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법무법인 율촌이 후원하고 있는 서울대학교 신흥지역연구센터 소속 아프리카 유학생 10여 명이 단체로 참가한다.

이외에도 SK 대학생 자원봉사단 SUNNY(써니)에서 발달장애인 10여 명을 초청해 1:1 밴드로 연결해 함께 달리며, 10여년 이상 활동한 시각장애인마라톤클럽 VMK에서는 시각장애인 마라톤 선수 3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코스 곳곳에 안전 울타리를 설치하고, 사전 교육을 받은 안전요원과 자원봉사자를 배치해 안전하게 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행사장 출발지와 코스에는 응급차량과 의료진, 자전거 응급 패트롤을 배치해 만일의 안전사고 발생 시 신속히 조치할 수 있도록 대비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로 인한 별도의 교통 통제는 실시하지 않는다. 이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한강시민공원 이용 시민이 대회 현장의 안전요원과 자원봉사자의 안내를 따르는 시민의 양해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서울시 주용태 관광체육국장은 “모두 함께 시원한 한강바람을 맞으며 달리고, 걸으며 장애유무를 떠나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서울시는 앞으로 시각장애인이 체육활동을 하는데 어려움이 없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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