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응원에 나선 이명호 회장과 김문철 위원장 “이미 우리는 하나”

대한장애인체육회 이명호 회장(왼쪽 두번째)과 조선장애자보호연맹 김문철 위원장(왼쪽 세번째)이 만나 나란히 응원을 펼쳤다. ⓒ대한장애인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 이명호 회장(왼쪽 두번째)과 조선장애자보호연맹 김문철 위원장(왼쪽 세번째)이 만나 나란히 응원을 펼쳤다. ⓒ대한장애인체육회

남북 장애인체육 수장들이 손을 잡고 ‘함께’하는 협력을 약속했다. 더불어 2032년 남북패럴림픽에 대한 의지에도 한 뜻을 모았다.

2018인도네시아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가 펼쳐지고 있는 현장에서 대한장애인체육회 이명호 회장과 조선장애자보호연맹 김문철 위원장이 만나 나란히 응원을 펼치고 향후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대회가 시작되던 지난 6일, 이번 대회 북측 선수의 첫 출전인 김영록 선수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에코벤션 안촐에서 남북이 함께 응원에 나섰다.

예선전 현장에 대한장애인체육회 이명호 회장, 전혜자 사무총장, 유완영 남북교류위원장 등 임원들이 일찌감치 자리잡았다. 곧이어 조선장애자보호연맹 김문철 위원장과 북측 임원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에 이어 남북 장애인체육 수장은 함께 VIP룸으로 향했다.

남북 장애인체육 수장은 종합국제대회 사상 첫 남북 공동입장, 탁구와 수영 단일팀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명호 회장은 “남북의 장애인 선수들을 통해 우리가 통일로 가는 길에 앞장서고 국제무대에서 남북 장애인의 위력을 세계에 떨쳤으면 좋겠다.”며 “이번뿐 아니라 앞으로도 남북이 정보, 장비, 기술을 적극적으로 교류해 좋은 성과를 가져갈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이에 김문철 위원장은 “지난달 북과 남의 수뇌부가 평양에서 만나 지혜로운 합의를 이끌어냈다. 곧바로 북남 장애인체육이 국제무대에서 공동 진출하게 됐다.”며 “수뇌부가 만든 좋은 분위기를 생활적으로 보여주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남북 정상이 합의한 2032년 남북올림픽-패럴림픽 공동개최에 대해서도 김문철 위원장은 적극 지지를 나타냈다. 김문철 위원장은 “2032년 남북 올림픽 공동 개최는 우리 민족에게 통일에 대한 밝은 미래, 확고한 신심(믿음)을 안겨준 좋은 계기.”라며 “서로 교류하고 배우고 경험을 쌓아서 2032년에 반드시 올림픽을 함께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장애인 체육 분야에서는 먼저 우리가 하나가 돼야 한다. 아니 이미 우리는 하나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김문철 위원장은 “평양과 지방에서 해마다 봄과 가을 장애인과 비장애인 애호가(동호인)들이 함께 어울려서 하는 대회가 있다.”고 소개했고, 이명호 회장은 “"우리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어울림 대회가 많이 있다.”고 대화를 이어갔다.

이에 김문철 위원장은 “이명호 회장께서 남측 체육인과 애호가들, 특히 장애인을 잘 도와주는 애호가들을 데리고 함께 평양에 한번 오면 좋겠다.”며 초대의 뜻을 표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이명호 회장과 조선장애자보호연맹 김문철 위원장이 만나 나란히 응원을 펼치고 향후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대한장애인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 이명호 회장과 조선장애자보호연맹 김문철 위원장이 만나 나란히 응원을 펼치고 향후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대한장애인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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