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꽃이라 불리는 구절초가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곳은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의 대청호 인근에 위치한 열고개 구절초 농원인데요.

가을 정취에 발맞춰 산골 구릉마다 새하얀 구절초가 피어나 멋진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9월부터 11월까지 개화 시기인 구절초가 이곳 2만 평 가량의 면적에 광활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인터뷰- 구연승(구절초 농원주)

구절초가 좋아서 심었습니다. 이 꽃이 필요하신 분들은 꺾어갈 수 있고 배게 같은 것도 만들 수 있게끔 항상 개방을 하려고 합니다.

구절초 농원주는 시민들에게 구절초의 아름다운 자연을 공유하고자 여러 해 동안 정성 들여 길러 무료로 개방했습니다.

한창 핀 구절초 꽃밭 곳곳에는 구경나온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인터뷰- 조경구(청주시 용암동)

저는 구절초를 잘 몰랐어요. 여기 와서 몇 번 지나가다 들려봤는데, 청주 쪽에서는 구절초가 이렇게 많은 데가 여기 밖에 없더라고요.

다녀봐도 늦가을에 피는 구절초라 가족들이랑 같이 와서 구경하고 사진 찍고 하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아홉 번 꺾이는 풀, 또는 음력 9월 9일에 꺾는 풀이라는 뜻에서 이름을 얻은 구절초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인 쑥부쟁이와 굉장히 흡사해 많이들 혼동하는데요.

구절초는 연한 홍색과 흰색을 띠며 꽃잎이 크고 잎이 여러 갈래로 갈라지는 반면에 쑥부쟁이는 연한 자줏빛으로 잎이 갈라짐이 없는 긴 타원형을 띄며 약간의 차이로 구분됩니다.

한편, 구절초는 차가운 성질을 지니며 예로부터 여성 질환 등 민간요법에서 약재로 많이 사용되어 왔습니다.

가을이 익어가는 요즘, 소박한 자태의 구절초 향에 취해 가을의 정취를 느껴보는 게 어떨까요.

취재- 이재연/촬영- 우병하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