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86kg급 금메달… “2020 도쿄패럴림픽 목표”

여자역도 +86kg급에서 최종 118kg을 들어 올려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이현정 선수가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여자역도 +86kg급에서 최종 118kg을 들어 올려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이현정 선수가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한국 장애인 여자역도 이현정 선수(33)가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이하 장애인AG) 2연패에 성공했다.

이현정 선수는 11일 오후(현지시간) 진행된 2018인도네시아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여자역도 +86kg급 결승전에서 최종 118kg을 들어 올려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대회인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에 이은 2연패를 달성이다.

장애인 역도 국제대회는 벤치프레스 경기만 채택하고 있다. 경기는 벤치에 등을 대고 누운 채 바벨을 지지대에서 가슴 부위로 가져오고, 신호에 따라 두 팔을 뻗어 바벨을 밀어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총 세 번의 시기가 주어지며 이 가운데 가장 높은 기록이 그 선수의 기록이 된다.

이날 경기는 사실상 이현정 선수와 인도네시아 시리얀티 선수의 경쟁에 집중됐다. 두 선수는 경쟁적으로 장애인AG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금메달을 향해 나아갔다.
 
시작된 1차 시기. 시리얀티 선수가 114kg을 들어 올리자 전광판에 비친 이현정 선수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역력했다. 이어 이현정 선수는 115kg을 가뿐히 들어 올렸다. 첫 단추를 잘 끼웠다.

2차 시기에는 두 선수 모두 118kg를 들어 올렸다.

이어진 3차 시기를 앞두고 전광판에는 두 선수의 목표기록 나왔다. 이현정 선수는 124kg, 시리얀티 선수는 123kg을 제출했다 .

먼저 시도한 시리얀티 선수가 123kg을 들어 올리면서 인도네시아 자국 응원단은 박수를 치면서 환호했다. 하지만 심판은 시리얀티 선수에 ‘노리프팅’을 판정했다. 장애인역도는 바벨을 들어올리기 전 가슴 부근에서 1초간 정지를 해야 하는데, 이 동작을 하지 않은 채 단번에 올렸다는 것.

시리얀티 선수가 노리프팅 판정을 받으면서 이현정 선수의 금메달이 확정 됐다. 2차 시기 두 선수는 모두 118kg을 들어 올렸지만, 점수가 동률일 경우 체중이 적은 선수가 승자로 하는 규정에 따라 이현정 선수가 승자로 결정됐다. 

이현전 선수는 이후 3차 시기에서 본인의 목표인 124kg을 아쉽게 들어 올리지 못했다.

경기 후 “솔직히 금메달은 생각하지 않고 인도네시아에 왔다. 하지만 막상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시상대에 오르니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났다.”고 소감을 밝힌 이현정 선수는 “한국에 돌아가면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경기도대회가 남아 있다. 이어 2020년 도쿄패럴림픽에 출전을 목표로 경기력 향상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2018인도네시아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장애인·복지언론 공동취재단 소속 최석범 기자가 작성한 기사입니다. 공동취재단은 복지연합신문, 에이블뉴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장애인복지신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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