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보령시 성주면 먹방마을 공동생활 홈 광장에서는 '폐광에서 꿈을 캐다'라는 슬로건으로 마을 주민들이 주최하고 보령시 마을 만들기 지원센터의 지원으로 '먹방마을 폐광 문화축제'가 열렸습니다.

보령시 마을 살리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퇴색됐던 폐광촌을 특화된 문화 마을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마을주민들이 직접참여해 다양한 공연과, 양성평등 인형극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진행됐습니다.

먹방마을은 60년대부터 석탄 채굴로 생업을 삼으며 활력이 넘치던 곳으로 80년대 후반, 정부의 석탄합리화 정책과 함께 광산이 폐광되기 시작되면서 하루아침에 주민들이 일자리를 잃었고 사람들이 떠나 마을 전체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곳입니다.

인터뷰- 서광수이장(보령시 성주면 성주 4리)

폐광이 되고 나서 정말 주민들은 먹을 것조차도 없어서 정신적, 경제적 이러한 고통을 많이 받았는데 석탄광산에서 위험한 일을 하다 보니까 장애인들이 엄청 많았었어요.

그래서 장애를 입으신 분이라든지 이런 분들만 남아 있었죠.

주민들에게 폐광은 떠올리기 싫은 기억이지만 세월이 흘러 그 당시 삶과 애환을 추억하며 새로운 마을 문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광산 노동자들에게 팽배했던 여성 폄하의식에서 탈피해 여성 지위 향상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충청남도 양성평등 혁신 시범마을로 지정돼 우수마을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복지TV뉴스 윤성은입니다.

촬영- 양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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