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사건 70주년을 맞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유족들의 아픔을 치유해 지역복지를 실현하고자 희생자 합동 추념식이 열렸습니다.

여순사건은 1948년 10월 여수지역에 주둔하던 국방경비대 군인들이 제주도 동포 학살 명령을 거부해 대한민국 친일정부가 이를 무력으로 진압하는 과정에서 군경과 민간인 만여 명이 집단 학살된 비극적인 사건입니다.

이날 추념식에서는 4대 종교단체의 추모 행사와 국악단의 공연 무대가 열렸으며 권오봉 여수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 등 내빈들의 추모사가 진행돼 상생과 화합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추념식 이틀 전부터 시작된 전국 순례 대행진은 자전거로 여수에서부터 서울까지 3박 4일 동안 440여 킬로미터를 달리는 행사로 여순사건의 피해지와 독립의 현장을 돌아보는 시간이 됐습니다.

참혹한 역사의 한 페이지에 남아있던 여순사건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었던 이번 추념식을 통해 무고하게 희생된 고인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위로하는 시간이 됐기를 바랍니다.

복지TV뉴스, 박하은입니다.

촬영- 이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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