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리더에게는 우월감보다 동질감이 필요하다
사회복지 리더에게는 우월감보다 동질감이 필요하다
  • 승근배 계명복지재단 양지노인마을 원장
  • 승인 2018.11.0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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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는 구성원들과 비교하여 뭔가 남다른 것이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물론 리더의 리더십을 보면 구성원들과 차이가 존재하기는 한다. 그러나 그 차이라는 것이 구성원과 비교하여 월등함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흔히 리더들을 구성원들과 비교를 할 때 자신이 무엇인가 가르칠 것이 있어야 하고, 명령할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이는 구성원들이 원하는 리더의 이상형이기도 했다.

그러나 오늘날 리더에게 필요한 것은 월등함이 아니라 동질성이다. 
리더의 월등함이라는 것은 명령과 통제를 위함이다. 리더가 조직을 이끄는데 있어서 구성원들이 동조하고 따를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 리더십을 갖추기 위해 더 많이 공부하려 하고, 더 많은 권한을 가지려 하고, 더 많은 네트워크를 얻으려 한다는 것이다. 

리더의 힘이 내부로 흐르지 않고 외부로 흐르게 하는 주된 원인이다. 석박사를 취득하려는 것, 많은 회의에 참석하고 단체 등에서 역할을 얻으려고 하는 것, 강의에 나가려고 하는 것, 나가서 일을 가지고 오는 것 등은 리더의 힘이 외부로 흐르고 있는 표징이며 월등함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그러한 활동은 조직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구성원들과의 갈등을 발생시킨다.

오늘날 리더의 힘은 외부가 아닌 내부에 있어야 한다. 구성원들이 원하는 리더의 모습은 월등함이 아니라 동질성이다. 차이를 느끼게 하는 리더보다는 동질감을 느끼게 하는 리더를 따른다. 그것이 감성이다. 리더는 최종 책임을 져야 함으로 구성원들보다 더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기 때문에 고독하다고 말한다. 이것이 리더의 월등함에 대한 오류이다. 구성원들도 역시 책임이 있고 조직을 위해 고민을 한다. 리더가 고독한 원인은 직무의 차이가 아니라 월등함에 의한 인식 차이에 있다. 월등함을 자위하며 스스로 고독하게 만드는 것이다.

동질감이란 무엇인가? ‘리더와 구성원들의 생각이 같다’ 라는 것이다.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같은 문제를 직시하고 있으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라는 것이다. 구성원들은 절대 리더의 학식이나 권력에 반응하지 않는다. 만약 반응한다면 그것은 자발적 행위가 아니라 권력에 의한 수동적 행위이다.

승근배 계명복지재단 양지노인마을 원장<br>
승근배 계명복지재단 양지노인마을 원장

임원전용 주차장을 없애고, 커피를 직접 타 마시는 일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고위관료 등등 수많은 동질감 확보에 대한 미담에 주시하라. 그들이 왜 그렇게 했는지, 그리고 그렇게 해서 조직에 어떠한 변화와 성과를 이루었는지 확인하라. 

그들은 절대 일부러 그렇게 하지 않는다. 그들이 가진 삶의 가치는 차이와 우월보다는 동질성이 중심이며 그것이 삶과 조직운영 하나하나에 반영되었을 뿐이다. 공동의 목표를 위해서는 리더가 동질감을 확보하여야 하고, 그러려면 리더의 힘이 외부가 아니라 내부로 흘러야 하는 이유이다.

회의준비하고 참석하는 시간과 여력 만큼 구성원들에게 관심을 보여라. 멘토가 되어야 한다. 관심을 보이고 멘토가 된다는 것은 가치를 부여한다는 의미이다. 

구성원에게 질문을 자주하라. 단, 길게는 하지 말고 듣는 데에 비중을 두어라. 듣는 행위는 존중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특권을 없애라. 동질성에 반하는 것은 리더와 구성원에게 차이를 두는 규정들이다. 리더에게 허용되는 편의라면 구성원에게도 허용되어야 한다. 이 모든 동질성은 조직의 미션과 비전, 그리고 핵심가치와 핵심규범 속에서 작동되어야 한다. 그것이 동질성을 찾아가는 목적지이기 때문이다. 

조직의 목표를 찾아가는 과정에는 우월감보다는 동질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