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봄 여름 가을 겨울 할 것 없이 미세먼지와의 전쟁이 일상이 되는 것 같아 씁쓸하다. 입동이었던 지난 7일, 수도권에는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다.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공공기관 소속차량 2부제가 의무 적용되었고, 2005년 12월 이전에 등록된 2.5톤 이상의 노후 경유차량은 서울 전 지역에 운행이 제한되는 조치가 실행됐다. 이 밖에 서울 내 공공기관 주차장 456곳이 전면 폐쇄되었고, 폐기물 소각장과 석탄화력발전소 가동도 줄여서 운영됐다.

그 결과 평소 대비 공해차량 운행이 5,398대 감소해 초미세먼지 배출량이 37.3% 감소하였다. 또한, 초미세먼지(PM-2.5)와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각각 490kg, 1만 3,366kg 감소됨이 확인됐다.

문득 25개 서울의 자치구 별로 미세먼지가 발생되는 주요 원인을 구체적으로 파악해 지역별 맞춤형으로 대책이 마련되어 실행된다면 더욱 실효성이 있을 것이라 생각됐다.

어릴 적,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그린 만화에서 산소마스크를 쓰고 등장하는 주인공이 떠올랐다. 가까운 미래에 그런 모습이 현실로 다가오는 건 아닐지 두렵다.

일상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차량2부제에 동참하는 등 미세먼지를 저감하기 위한 우리 모두의 자발적 실천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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