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학생 폭행한 교남·인강학교, 장애 학생을 위해 국·공립화 촉구
장애 학생 폭행한 교남·인강학교, 장애 학생을 위해 국·공립화 촉구
  • 조권혁 기자
  • 승인 2018.11.26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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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남학교와 인강학교의 국·공립화를 위해 열린 기자회견 ⓒ조권혁 기자
교남학교와 인강학교의 국·공립화를 위해 열린 기자회견 ⓒ조권혁 기자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는 교남학교, 인강학교 국·공립화를 당장 추진하라!”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와 서울특수학교학부모협의회, 전국통합교육학부모협의회 등 3개 단체가 서울시에 위치한 교남, 인강학교의 국·공립화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 김남연 대표가 교남·인강 학교의 국·공립화를 주장하며 발언하고 있다. ⓒ조권혁 기자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 김남연 대표가 교남·인강 학교의 국·공립화를 주장하며 발언하고 있다. ⓒ조권혁 기자

지난 23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장애 학생 폭행 및 학대·방조 사태가 발생한 교남, 인강학교의 신속한 공립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인강학교의 사회복무요원들에 의한 장애 학생 상습 폭행과, 교남학교 교사들의 아동 학대와 방조 사건에 대해, 지난달 22일 청와대에서 근본적인 대책 마련 촉구와 장애 학생 인권침해 예방을 위한 정책 방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지지부진한 국·공립화를 꼬집었다.

이들은 이번 폭행 사건의 주요 원인이 ‘사립’이란 특수성에서 비롯된 문제임을 지적하며 사건이 일어난 두 학교를 신속히 공립화시켜줄 것을 요청했지만,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은 공립화 추진은커녕 오히려 주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 김남연 대표는 “인강학교의 경우 재단 전체가 공익 이사들로 바뀌어 많은 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특수학교의 경우 특수 교사들의 저항으로 변화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인강학교 특수교사의 경우 거의 특수교육에 대한 이해가 없다.”고 주장하며 공립화를 통한 특수교사들의 전문성을 요구했다.

교남학교의 경우 특수교사에 의해 폭행이 일어났다. 하지만 이들은 도전적 성향이 있는 아이들이 문제라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는 상황.

김 대표는 “교남학교의 경우 교장이 몇몇 학부모들을 부추겨 학교는 괜찮은데 도전적 행동이 있는 학생의 문제라고 말하며 ‘강제 전학’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일반 학교에서도 쫓겨나는 마당에 특수학교에서도 쫓아 내려 하고 있다.”며 문제를 지적했다. 

교남학교에 아이를 보내는 한 학부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 학부모는 “교장 선생님 말씀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 교장은 아이들을 발로 차고 손으로 밀치는 행위는 폭력이 아니라고 말했다. 일반 학교에 다니다 특수학교로 아이를 전학 보냈는데 지금 너무 후회된다. 우리 아이가 편하게 있을 곳이 그곳(교남학교)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지금은 딸에게 너무나 미안하다.”라고 말하며 특수교사들의 전문성에 대한 의문과 함께 신뢰가 무너진 현 상황을 토로했다. 

강서장애인가족지원센터 이은자 센터장은 “대부분의 특수학교가 사립학교인 상황인데, 사립학교는 신고하고 싶어도 폐쇄적이기 때문에 자유롭지 않다.”며 특수학교의 공립화를 강력히 주장했다.

아울러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관련 단체들은 특수학교가 많은 문제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최근 학생 폭행사태가 발생한 교남·인강학교에 대해 신속하게 국·공립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