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장애인체육회 기념행사, 대회 참가 선수와 조직위 관계자들 모여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지난 23일,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에서 ‘제8회 서울장애자올림픽대회(당시 대회명칭, 이하 서울 패럴림픽)’ 3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가졌다. ⓒ대한장애인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지난 23일,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에서 ‘제8회 서울장애자올림픽대회(당시 대회명칭, 이하 서울 패럴림픽)’ 3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가졌다. ⓒ대한장애인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지난 23일,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에서 ‘제8회 서울장애자올림픽대회(당시 대회명칭, 이하 서울 패럴림픽)’ 3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가졌다.

대회의 유산과 그간의 장애인체육 발전상을 돌아보고, 미래 장애인체육 발전에 대한 결의를 다지기 위한 자리다.

서울패럴림픽은 1988년 10월 15일~24일까지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됐으며, 61개국 7,242명(선수3,053명)이 참가해 17개 종목(정식16, 시범1)에서 열전을 펼쳤다.

당시 미국이 금메달 92개, 은메달 91개, 동메달 85개를 획득해 종합우승을 차지했고, 대한민국 선수단은 366명(선수 236명)이 참가해 금메달 40개, 은메달 35개, 동메달 19개로 종합 7위에 올랐다.

특히 서울패럴림픽은 장애인체육 역사에 큰 의미가 있는 대회로 기록된다.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같은 도시에서 개최한 첫 대회였으며, 대회 엠블럼은 1994년까지 국제패럴림픽위원회의 엠블럼으로 사용, 현재의 엠블럼인 아지토스로 계승됐다.

장애인체육의 발전의 시작 1988년, 그리고 30년

이날 행사에는 서울패럴림픽에 참가했던 선수와 자원봉사자, 조직위 관계자 등 대회 주역들이 대거 참가, 대회에 참가했던 선수들은 소장품과 사진을 대한장애인체육회로 전했다.

당시 서울패럴림픽조직위원회 고귀남 위원장은 회고사에서 ‘88 서울패럴림픽의 성공은 모든 사람들이 함께 한 방향을 향해 움직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대회를 회상했고 “지나간 30년 수준에 머물러 있지 않고 더욱 발전되는 모습을 가지기 위해 앞으로의 30년을 어떻게 설계하는지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1988년 당시 서울패럴림픽조직위원회 고귀남 위원장. ⓒ대한장애인체육회
1988년 당시 서울패럴림픽조직위원회 고귀남 위원장. ⓒ대한장애인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 이명호 회장 역시 “서울패럴림픽 이후 장애인체육은 30년간 눈부신 발전을 이뤘다.”며 의미를 부여하는 한편 “서울과 평창 패럴림픽의 유산을 이어받아 좋은 것은 계승하고, 변화와 쇄신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대한장애인체육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기념사를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 노태강 차관은 “패럴림픽의 ‘파라(PARA)는 함께, 나란히’라는 뜻이다.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서로 평등하고 행복하게 사는 나라, 그 중심에는 장애인체육이 있을 것.”이라며 “장애인체육이 모두를 위한 체육의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시설, 지도자, 프로그램, 용품, 차량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겠다.”고 30주년을 축하했다.

특히 이날은 당시 대회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함께 하기도 했다.

서울패럴림픽 탁구종목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한 이해곤 선수(65)는 “당시는 경제적으로도 어렵고 장애인 인식이 좋지 않아 힘들었었다. 휠체어상태도 좋지 않아 잦은 고장으로 굴러가지 않는 상황도 있었다.”고 회상하며 “그렇지만 탁구가 좋아 1988년을 시작으로 패럴림픽에 6번이나 출전해 총 12개의 메달을 획득했고 명예의 전당에 등록될 예정.”이라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선수 활동에 이어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사와 서울시장애인체육회 사무총장 등 행정가로도 역할했던 정금종 선수(53)는 “30년 전 서울에서 패럴림픽이 개최됐고, 나에게는 기회가 주어졌다. 장애인에게 스포츠란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다.”며 장애인체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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