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명 가운데 절반 이상 ’쪽방’ 거주, 주거·안전문제 심각홈리스추모제 공동기획단 ‘2018 서울지역 비주택 최저 주거 기준 도입에 관한 설문조사’ 발표

ⓒ2018 홈리스추모제 공동기획단
ⓒ2018 홈리스추모제 공동기획단

2018 홈리스추모제 공동기획단(이하 공동기획단)은 지난달 서울시 종로구에서 발생한 고시원 화재 참사 이후 비주택 거처의 주거·안전 문제를 바로잡고자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지난 19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공동기획단은 지난달 29일~지난 13일까지 쪽방, 고시원, 여인숙 등에서 지내는 비주택 거주인과 홈리스 등 150명을 대상으로 ‘2018 서울지역 비주택 최저 주거 기준 도입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응답자는 성별로 남성 85.3%, 여성 14.7%다. 평균 나이는 56.3세로 1인 가구가 대부분이었으며 월평균 소득은 74.2만 원, 평균 임대료는 23.4만 원으로 월평균 소득의 1/3을 차지하는 수준이었다.

응답자의 현재 거처 형태는 쪽방(58.7%)이 가장 많았고, 거리 및 노숙인시설(21.3%), 고시원(18.7%), 기타(1.3%)순이었다.

거처의 면적은 평균 약 5.6㎡(1.7평)로 부엌, 세탁실, 냉·난방시설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였다. 화장실과 목욕실이 공용인 경우는 92% 이상이었다.

안전문제 역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설치돼 있지 않은’ 정도를 살펴보면 스프링클러 75.2%, 피난기구 84.5%, 비상구 81.4%였다.

ⓒ2018 홈리스추모제 공동기획단
ⓒ2018 홈리스추모제 공동기획단

희망하는 거처의 평균 면적은 17㎡(5.2평), 희망하는 월평균 임대료는 19.7만 원이었다.

부엌, 화장실, 목욕실, 세탁실 등 전용시설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데 이어 승강기(87.3%), 경사로(69.5%), 수평문턱(74.6%), 안전대(78.0%), 휠체어 이용 공간(66.1%)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거리홈리스의 평균 거리노숙 기간 62.4개월로 1년 미만 31.8%, 2년 이상~5년 미만 36.3%, 5년 이상 31.8%였다.

이들 대부분 주거급여와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에 대한 내용을 모르고 있었으며, 절반 이상이 임시 주거비 지원 여부를 이용한 경험이 없었다.

해당 조사 결과 인포그래픽은 온라인(infogram.com/2018-1h8j4x9lj1kd4mv?live)에서 볼 수 있다.

공동기획단은 지난 2001년부터 매해 동짓날을 기준으로 ‘홈리스 추모제’를 열고 있으며, 38개의 단체가 연대하고 있다.

올해는 오는 21일 저녁 7시 서울역 광장에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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