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다. ‘ 이불을 박차고 출근하고 싶은가?’ 직장인들은 일어나면서 오늘 할 일들을 생각한다. 그 순간 그는 리더이다. 그러나 직장에 오면 그는 부하가 되어버린다. 리더의 아침도 역시 리더로서 시작한다. 그리고 직장에 가면 일을 시키는 리더가 된다. 그 둘이 만나서 일을 하게 되면 행복한 조직이 될 수 있을까? 아침에 리더로 일어난 직원은 리더의 명령으로 불행하게 되고, 명령을 한 리더도 뜻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불행해진다. 직장생활이 행복하지 않다.

주말아침을 생각해보라. 퇴근 후에 모임을 생각해보라, 주중과 주말의 만족도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주중은 명령을 받는 시간이 많고 주말과 퇴근시간은 오로지 리더로서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퇴근 후 집에 가지 않고 남아 있는 이유는 집에 가면 가족들로부터 명령을 받기 때문이다. 결코 일이 더 하고 싶은 남아 있는 것이 아니다. 직장에서 오래 남아있는 것이 눈치가 보이면 회식을 잡는다. 리더가 회식을 잡는 이유는 하루의 오랜 시간을 리더로 남고 싶기 때문이다. 집에 가면 명령을 받게 되거나 명령을 할 가족이 없기 때문이다.

만약 리더로서 아침을 맞은 직원이 직장에서도 리더로서 일할 수 있도록 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방법을 바꿔보자. 리더로서 아침을 시작하는 구성원이라면 계속 리더로 일어나면 된다. 단, 좀 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자신 스스로에게 명령할 수 있는 명령목록을 만들어 보자.  

리더로서 아침을 시작한 리더는 명령목록을 만들지 말고 오늘 당신의 계획이 무엇인지 물어보라. 그리고 그렇게 스스로 하도록 하라. 절대 구성원들에게 자신의 일을 보좌할 잡무를 요구해서는 안 된다. 이미 구성원은 리더의 명령 외에도 다양한 외부의 이해관계자들로부터 명령을 받는다. 거기에다가 당신이 요구하는 잡무까지 해야 한다면, 직원에게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욕심이다.

명령을 받는 직원들은 행복하지 않다. 그저 남들이 하는 대로, 명령을 받는 대로 이행 할 뿐이다. 개인의 성장도 없을 뿐만 아니라 조직의 경쟁력도 상실된다. 그럼으로 성장과 경쟁력을 원한다면 구성원에게 명령이 아닌 권한을 주어라. 일과의 대부분을 리더로서 삶을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말이다. 그럼으로 리더가 해야 할 일은 명령이 아니라 권한을 위임하는 것이며 문제가 있을 때 앞에 나서서 솔선수범하는 것이다.

승근배 계명복지재단 양지노인마을 원장<br>
승근배 계명복지재단 양지노인마을 원장

스프링복(springbok)이라는 아프리카 영양은 집단으로 생활을 한다. 이들은 한가로이 풀을 뜯다가 집단 중 어느 한 마리가 뛰면 맹목적으로 함께 뛴다. 뛰는 목적도 없이 달려가다가 강물에 집단 자살을 해버린다. 펭귄(penguin)도 집단생활을 한다. 이들이 먹이를 잡아먹으려면 바다로 뛰어들어야 한다. 그러나 바다에는 포식자인 바다표범이 지키고 있다. 펭귄은 바다에 뛰어들기를 두려워한다. 그때, 펭귄 집단 중 한 마리가 바다에 뛰어들게 되면 다른 집단들도 바다에 뛰어든다. 그리고 자유로이 각자가 헤엄치면서 물고기를 잡아먹는다. 제일 먼저 뛰어드는 펭귄을 퍼스트 펭귄(First penguin)이라고 한다.

‘조직의 구성원들이 스프링복이 되길 원하는가? 펭귄이 되기를 원하는가?’ 집단자살을 하는 스프링복들과 일하고 싶은 리더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리더 자신이 먼저 퍼스트 펭귄이 되어서 조직의 문제에 뛰어들어야 한다.그리고 구성원들이 자유로이 헤엄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라. 구성원들이 자유로이 문제들을 잡아먹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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