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정부의 정책 수립 단계부터 아동 의견 청취하도록 한 유니세프 권고 이행 일환

유니세프한국위원회가 2월 20일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추진 지방정부협의회’와 공동으로 진행한 ‘2019년 아동의회 워크숍’에서 서울 성동구 대표 아동이 2018년 아동참여기구 활동을 소개하며,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실현을 위한 ‘아동 참여’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사진 제공=유니세프한국위원회)
유니세프한국위원회가 지난 20일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추진 지방정부협의회’와 공동으로 진행한 ‘2019년 아동의회 워크숍’에서 서울 성동구 대표 아동이 2018년 아동참여기구 활동을 소개하며,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실현을 위한 ‘아동 참여’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지난 2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추진 지방정부협의회’와 공동으로 ‘2019년 아동의회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번 워크숍에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추진 지방정부협의회에 가입한 25개 지방정부 소속 아동의회 또는 아동참여기구에서 활동하는 아동 70여 명이 모여, ‘아동 의견을 반영한 아동 관련 시설 운영’, ‘아동 생활 환경과 관련된 안전 개선’, ‘추가적인 진로 탐색 기회 제공’, ‘장애·탈북·다문화 가정 등 다양성이 존중되는 지역사회 조성’ 4가지 주제로의 대해 토론을 펼쳤다.

이번 워크숍에 참여한 아동들은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실현을 위해 ‘추가적인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아동의 권리가 실현되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아동이 지역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주체를 이해하고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먼저 아동에게 진로를 탐색할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흔히 알고 있거나 어른이 제시한 보편적인 직업군보다는 다양한 직업군을 소개해 아동에게 넓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워크숍에 참여한 박승윤(서울 서대문구) 아동은 “어른들이 아동을 ‘미래의 희망’이라고 말하지만, 아동은 지금 행복할 권리가 있다”며 아동친화도시는 ‘아동의 생각이 정책으로 실현되는 도시’여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유니세프는 아동의 삶에 많은 영향을 주는 지방정부가 정책 수립 단계부터 아동의 의견을 듣고 반영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번 워크숍은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준수해야 하는 첫 번째 원칙인 ‘아동의 참여’와 ‘유엔아동권리협약 제12조에 명시된 의견 존중의 권리’를 실현하기 위해 추진됐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워크숍을 통해 아동이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문제와 행정·사법 절차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도록 지원했다. 워크숍에서 채택된 아동 의견을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추진 지방정부협의회 소속 69개 지방정부와 공유해, 각 지방정부가 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아동의 의견을 반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워크숍에 참석한 신경민 국회의원은 “80년대 유럽 국가를 방문했을 때, 아동을 위해 도시를 만들면 모두가 행복한 도시가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우리나라도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를 통해 아동이 자신의 의견을 낼 수 있는 다양한 창구를 마련하고, 아동을 위한 도시 만들기에 박차를 가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세연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아동의회 활동이 아동이 ‘어린 시민’으로서 자유, 책임, 의무와 권리를 이해하고 공동체 안에서 함께 어우러지는 법을 경험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이기철 사무총장은 “아동친화도시의 10가지 원칙 중 특히 중요한 것은 바로 ‘아동 참여’라며 “아동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참여권’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워크숍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아동친화도시 웹사이트(childfriendlycities.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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