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복결핵감염자 10명 중 3명만 치료
잠복결핵감염자 10명 중 3명만 치료
  • 정두리 기자
  • 승인 2019.03.0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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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미실시자는 결핵 발생 위험 7배 높아… 질병관리본부 범부처 정책토론회

잠복결핵감염자 10명 중 3명만 치료를 받고, 치료 미실시자는 결핵 발생 위험률이 7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7일 잠복결핵감염 검진 범부처 정책토론회를 개최해 ‘집단시설 잠복결핵감염 검진 사업 결과분석 및 코호트 구성방안’ 연구결과를 공유했다. 더불어 향후 잠복결핵감염 검진과 치료율 향상을 위한 제도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연구는 ‘결핵 안심국가 실행계획(2016년)’에 따른 집단시설 등 잠복결핵감염 검진 사업(2017년)의 국가결핵 발병 예방효과의 체계적 분석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집단시설 내 잠복결핵감염자 중 치료 완료자에 비해 치료 미실시자가 결핵 발생 위험률이 7배 높았고, 감염자 10명 중 3명만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잠복결핵감염은 몸 안에 결핵균이 존재하지만 활동 및 증식하지 않아 결핵이 발병하지 않은 상태다. 잠복결핵감염자는 다른 사람에게 결핵을 전파하지는 않는다. 다만, 결핵환자와 밀접 접촉 시 30%가 감염되고 이중 10%가 발병하는데 5%는 2년 이내에, 그 나머지는 평생에 걸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잠복결핵감염 검사결과, 양성자를 평균 1년 2개월 정도 관찰했을 때 치료 미실시자가 완료자에 비해 결핵 발생 위험률이 7배 높았다.

양성으로 반응이 나온 비율은 14.8% (85만7,765명 중 12만6,600명)이며, 연령이 높을수록, 소득이 낮을수록, 그리고 여성보다 남성의 양성반응 비율이 높았다.

잠복결핵감염 검진 양성자 중 치료시작률은 31.7%, 치료를 시작한 사람들 중 완료율은 76.9%로 미완료 사유는 부작용(40.8%), 비협조(23.5%), 연락두절(14.6%)로 나타났다.

집단시설 잠복결핵감염 검진 사업 결과분석 및 코호트 구성방안 연구 책임자인 가톨릭대학교 김주상 교수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결핵퇴치를 위한 잠복결핵감염 검진과 치료를 통한 발병예방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번 연구로 국내 잠복결핵감염 검진사업의 발병 예방 효과를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결핵은 잠복결핵을 검사하고 치료하는 것으로 발병예방이 가능하다. 우리나라가 결핵 발병 세계 1위의 오명을 빨리 벗어나기 위해서는 집단시설 소관 부처의 검진, 치료율 향상을 위한 범부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잠복결핵감염 검진 및 치료에 대한 영향의 추적조사 및 체계적인 분석을 위해 잠복결핵감염 코호트 연구 과제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호트는 특정요인에 노출된 집단과 노출되지 않은 집단을 추적하고 연구 대상 질병의 발생률을 비교해 요인과 질병발생 관계를 조사하는 연구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