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어린이재단, 여성가족부∙롯데지주와 ‘나다움을 찾는 어린이책’ 교육문화포럼 개최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여성가족부, 롯데지주와 아동∙청소년들이 책을 통해 올바른 성평등 의식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나다움을 찾는 어린이책’ 교육문화사업의 필요성과 시작을 알리는 포럼을 지난 9일 서울 마포중앙도서관에서 개최한다.

이날 포럼에서는 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기념식과 함께 김찬호 성공회대 교수를 좌장으로 각계 전문가 및 독자가 성평등 어린이책에 대한 주제 발표가 진행된다.

김지은(아동문학평론가) 서울예술대 교수는 사회의 성인지 감수성과 성평등에 관한 어린이들의 주체적 인식이 과거와 크게 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현장에서는 성역할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거나 성차별적 현실을 묵인하는 교육자료와 프로그램이 여전히 어린이를 둘러싸고 있다는 내용으로 발표의 서두를 연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성평등 어린이책의 개념을 정리하고 선정기준을 마련하고 있음을 밝힌다.

서한솔(초등 성평등 연구회 회장) 교사는 아이들이 선택하는 책은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갈수록 성별에 따라 구분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관계, 사랑, 공주’란 키워드의 여자아이들의 도서 리스트와 ‘성장, 모험, 영웅’으로 묶을 수 있는 남자아이들의 도서 리스트가 있는데 이러한 구분에서 아이들을 보다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다양한 수업 방법을 소개한다.

또한, 정진호 그림책 작가는 ‘창작자의 입장에서 본 성평등 어린이책’이라는 주제로 어린이책에 있어서 그림이 갖는 중요성을 언급하고 다양한 일러스트의 사례를 들어 성평등적 관점을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를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진다.

이와 함께 김윤정 씽투창작소 운영위원은 남자아이의 엄마로서 아이와 함께 어린이책을 읽으면서 ‘자기생각’을 말하는 일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초등학생 독자가 바라는 어린이책에 대한 바람을 들어볼 수 자리도 마련된다.

마지막으로는 조한혜정(문화인류학자) 연세대 명예교수가 ‘좋은 책을 읽는 아이가 우리의 미래다’라는 주제로 성평등 어린이책 사업이 갖는 의미와 우리 사회에서 갖는 중요성을 코멘터리 하는 것으로 포럼이 마무리된다.

‘나다움을 찾는 어린이책’ 교육문화사업은 기존에 발간된 어린이책을 통해 형성될 수 있는 성역할 고정관념을 줄이고 남자다움, 여자다움이 아닌 ‘나다움’을 책이라는 매체를 통해 인지하고 찾아가는 사업이다. 아동∙청소년들을 위해 ‘성평등 도서’를 선정하고, 학교와 도서관 및 서점에 ‘성평등 도서존’을 별도 설치하는 등 학교 안팎에서 성평등 교육을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창작자(작가∙출판사), ‘환경(도서관∙서점)’, ‘아동’을 중심으로 3개 영역에 걸쳐 진행된다. 먼저 ‘창작자’ 중심으로는 성평등 도서의 창작∙개발∙제작을 지원하고,출판사와 작가가 참여할 수 있는 작품 공모전을 열어 우수작을 선정하고 출판 제작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환경’ 영역으로는 모든 아동이 성평등 콘텐츠를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아동’ 중심으로는 아이들의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교사 대상 교육을 통해 일선 학교에 성평등 교육을 확산할 방침이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홍창표 부회장은 “아이들의 삶에서 평등의 가치는 매우 중요한 지표이자 권리.”라며 “우리 아이들이 평등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문화를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성가족부 이건정 여성정책국장은 “이번 포럼이 어린이책에서의 성평등 관점에 대한 관심과 인식을 높이고 모두가 온전히 나다움으로 존중 받는 포용사회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성평등 도서를 손쉽게 접하고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롯데지주 오성엽 사장은 “다양성이 존중받는 문화를 만드는 일이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업 차원에서 이러한 생각을 반영한 다양성, 존중, 인재육성정책을 펼치는 동시에, 사회적으로도 변화를 만드는 일에 동참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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