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 ‘포용으로 꽃피는 따뜻한 동행’

제39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이 진행, 올해의 장애인 상 수상자가 공개됐다.

보건복지부는 18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제39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을 진행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보건복지부 권덕철 차관, 장애인복지 분야 유공자, 장애인 단체 임직원, 장애인과 가족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서는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김예지 씨와 마술사로 활동하고 있는 서울농학교 고등부 박준빈 학생 등 각 장애유형별 대표 5명과 함께 장애인 인권헌장을 낭독하고 기념동영상 상영, 유공자 포상,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올해 장애인의 날 표어는 ‘포용으로 꽃피는 따뜻한 동행’ 이다.

국민 누구나 장애 등으로 인해 차별이나 배제 받지 않고 인간다운 삶을 보장 받아야 한다는 알림(메시지)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이해하고 감싸줄 때 따뜻한 동행이 시작되는 것임을 의미한다.

올해의 장애인 상 주인공은 김예지·최보윤·황영택

올해의 장애인 상 수장자도 공개됐다.

올해의 장애인 상 주인공 ‘김예지·최보윤·황영택’. ⓒ한국장애인개발원
올해의 장애인 상 주인공 ‘김예지·최보윤·황영택’. ⓒ한국장애인개발원

첫 번째 주인공은 숙명여자대학교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예지 실기강사(여·39)다.

시각장애인 당사자로 지난 2000년 숙명여자대학교 피아노과에 일반특차전형 수석입학 후 21세기를 이끌 우수인재상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더불어 세계 최초 3D 촉각악보 발명 등 음악학자로서도 활발히 활동해 장애인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음 주인공은 법무법인 태신 최보윤 변호사(여·41)다.

2009년 사법시험 합격 후 의료사고로 지체장애 판정을 받은 최 변호사. 그는 장애인들의 법률상담과 법률구제활동을 지속해 장애인들의 권리구제와 인권신장, 인권침해 방지에 기여한 바를 인정 받았다.

마지막 주인공은 성악가로도 익숙한 수레바퀴재활문화진흥회 경기지부 황영택 회장(남·53)이다.

건설회사에 재직 중 크레인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됐으나, 1999년 방콕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휠체어테니스 동메달을 수상하는 등 활동을 펼쳤다. 또한 수능을 통해 성악을 전공해 성악가로 왕성하게 활동하며 장애인의 사회적 인식개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장애인 인권 증진 등 위해 노력한 65명 정부포상 수여

올해 장애인의 날에는 국민훈장 4명, 국민포장 1명, 근정포장 1명, 대통령표창 5명, 국무총리 표창 4명, 장관표창 50명 등 총 65명에게 정부포상이 수여 됐다.

국민훈장 모란장에는 목공예 교사를 시작으로 장애인보호작업장을 운영해 현재 50명의 중증 장애인에게 일자리 제공 등 16년간 장애인들의 직업재활과 고용확대에 기여한 공로로 사회복지법인 희망세상 오태희 대표이사(남·64, 지체장애)가 선정됐다.

국민훈장 목련장은 자폐성장애 자녀를 돌보면서 발달장애인법 제정에 기여하는 한편, 세계보건기구(WHO) 양육자 기술훈련프로그램 도입과 발달장애인 가족 치유모형(힐링모델) 개발에 기여하는 등 발달장애인 복지증진에 힘쓴 공로로 센터봄장애인단기보호시설 유영미 시설장(여·58)이 수상했다.

국민훈장 석류장에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지부에 장애인고용노동지원센터를 설립하고 22개 기초자치단체 지회를 활용해 노동·민원상담센터를 개설하는 등 장애인 고용과 인식개선에 기여한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 손영호 회장(남·62, 지체장애) 이름을 올렸다.

또한 휠체어 테니스 등 장애인 체육 종목을 국내에 도입해 발전에 이바지하고, 국내 최초로 장애인용 전문 휠체어 개념과 장비를 도입하는 등 장애인의 편의증진에 기여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척수장애인협회 구근회 회장(남·64, 지체장애)도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상했다.

이 밖에 ▲국민포장에는 부산광역시연제구장애인협회 이영숙 회장(여·64, 지체장애) ▲근정포장에는 한빛맹학교 전숙연 교사(여·59, 시각장애) ▲대통령 표창에는 평택대학교 재활상담학과 권선진 교수(남·57, 지체장애), 한국방송 장웅 차장(남·47), 울산참사랑의집 김병수 시설장(남·45),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전라북도지부 양태성 상임부지부장(남·61, 시각장애), 한밭장애인자립생활센터 남인수 소장(남·52, 지체장애) ▲국무총리 표창에는 한국농아인협회 창원시 진해지회 이현옥 지회장(여·63, 청각장애),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송경주 국장(여·49),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부산광역시지부 하재국 회원(남·56, 시각장애), 구립용산장애인복지관 권오영 사무국장(남·52, 지체장애) 등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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