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보는 '가치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보는 '가치봄'
  • 백미란 기자
  • 승인 2019.04.22 15: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월 19일 '가치봄' 소개 행사 진행
한국형 폐쇄형 시스템 도입 적극 추진
행사 내외빈들이 지난 19일 CGV여의도에서 열린 한글자막 화면해설 서비스 '가치봄' 소개행사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한국농아인협회, CJ CGV, 롯데컬처웍스, 메가박스중앙, 전국상영관협회, 작은 영화관과 함께 한글자막 화면해설 상영 서비스의 새로운 이름 ‘가치봄’의 로고 및 캐릭터를 공개하고 지난 19일 여의도 CGV에서 ‘가치봄’ 소개 행사를 진행했다.

‘가치봄’은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한글자막 화면해설 상영 서비스’의 새로운 이름이다.

그동안 이러한 서비스에 대해 특정한 이름 없이 한글자막, 화면해설용, 베리어 프리 등 제각각으로 불려 극장마다 표기가 다르고 여러 명칭이 혼용돼 불편함이 있었다.

따라서 ‘가치봄’서비스의 브랜드화를 통해 시․청각장애인들의 영화 관람에 대한 환경을 개선하고 정확한 소통으로 대중들에게도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가치봄’ 로고는 한글로 ‘가치 봄’과 대문자 영문으로 ‘WITH'를 혼합한 디자인이며, 가치와 봄이는 박쥐와 부엉이를 모티브로 희망과 상생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농아인협회 및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이대섭 회장,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홍순봉 회장, 영화진흥위원회 오석근 위원장,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 이정자 관장, 인천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 이규일 회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가치봄’ 서비스에 한국성우협회 소속 최재호, 최수민, 강희선, 탁원제 등 많은 성우들이 참여한다. 

한국농아인협회 이대섭 회장은 “지난 2005년부터 장애인 단체와 상영관 기업들과 협의해 ‘한글자막 화면해설 상영 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이제 특별한 브랜드 ‘가치봄’을 갖게 됐다.”며 “가치봄 브랜드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겁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서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홍순봉 회장은 “미디어 접근 법률에 대해서도 계승해 다 같이 힘을 합쳐 개선해야 하고, 가치봄이라는 새 이름 한글자막 화면 해설 상영 서비스가 대한민국 모든 사람, 한 사람도 빠짐없이 다 알릴 때까지 진행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형 폐쇄형 시스템 적극 도입 추진 

영화진흥위원회 오석근 위원장님은 “시각 장애인이 잘 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만 관심을 가졌었는데, 한 공간에서 영화를 보는 게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간과했다며, 이를 통해 ‘폐쇄형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고, 정부 기관에 예산을 확보하기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한국농아인협회는 지난 2005년부터 장애인 단체 및 상영관 기업들과 협의해 시·청각장애인의 영화관람 환경 조성과 문화생활을 위해 ‘한글자막 화면해설 상영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관람하는 폐쇄형 시스템의 조기 도입과 정착을 위해 한국형 폐쇄 상영시스템을 직접 설계해 특허출원을 진행하고, 장비 시제품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인 체형에 맞고 시각적, 청각적, 육체적인 피로도를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근본적인 기술을 개발하고자 세계최초로 ‘선택적 정보 획득 광원 확보’ 연구와 골전도 방식의 적용 장비 개발하고 있다. 

배리어프리 영화를 상영하는 방식으로 ‘오픈형’과 ‘폐쇄형’으로 나뉘는데, ‘오픈형’은 소리 해설과 대사 자막이 붙은 채로 모두에게 상영되는 것으로, 현재 주로 상영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많은 설명으로 인해 오히려 비장애인이 영화 감상 시 불편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보완한 방식이 바로 ‘폐쇄형’시스템이 등장했다.

‘폐쇄형’은 특수 안경을 쓴 사람에게만 보이도록 자막을 따로 내보내거나, 이어폰을 꽂은 사람에게만 해설을 들려주는 식의 장비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아직 상용화된 장비가 없고, 많은 비용이 든다는 이유로 아직은 소극적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앞으로 영화진흥위원회에서도 “이 부분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했다.

축사 이후 ‘가치봄’ 로고를 제작한 국민대 테크노전문 대학원 천애리 교수에게 감사패 전달식도 가졌다.

박성웅 배우가 ‘가치봄’의 명예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됐으며, 홍보영상에 직접 출연하는 등 ‘가치봄’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가치봄’ 홍보영상은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에서 상영하게 된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한국농아인협회는 영화진흥위원회와 함께 지난 16일부터 진행된 ‘가치봄’ 소개행사를 시작으로 시·청각 장애인의 영화관람 환경을 개선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향유하는 자유로운 영화관람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