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매장 한구석에 자판기가 놓여 있습니다.

스포츠 의류가 진열돼 있는데 화면을 만져 물건을 고르고 결제까지 할 수 있습니다.

무인 결제 시스템, 이른바 '키오스크'입니다.

 

인터뷰

이환희 / 백화점 직원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는 효과가 있고요. 구매자분들은 이런 인건비 절감을 바탕으로 좀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를…"

 

4~5년 전부터 도입이 시작된 이 키오스크는 최근 들어 식당, 편의점은 물론, 백화점에까지 등장했습니다.

일부 패스트푸드점에선 이미 도입률이 60%에 이르렀고 PC방, 편의점도 무인 매장이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편의점 직원

"심야에는 객수가 적은 점포도 있기 때문에 이런 키오스크나 앱을 통해서 결제하는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점포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인건비 절감뿐 아니라, 사람을 마주치지 않는 체제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의 기호에도 들어맞았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우려와 함께 접근성이 낮아 차별을 겪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된 키오스크 가운데 장애인 접근이 가능한 경우는 28%에 불과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기를 다루는 데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오히려 불편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이성훈 /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단순직, 서비스직의 일자리들이 빠르게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날 것이다. 정보통신기술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그런 혜택에서 멀어지지 않을까…"

 

복지TV 뉴스 최지희입니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