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우리나라 상위 20% 고소득층과 하위 20% 저소득층의 소득 격차는 5.8배로 나타났습니다.

1년 전 5.95배보다 소폭 개선된 것이지만, 1분기 기준으로 소득 격차가 하락세로 돌아선 건 지난 2015년 이후 4년 만입니다.

하지만 낙관적인 상황만은 아닙니다.

저소득층 소득이 다섯 분기 연속 줄어드는 와중에, 고소득층의 소득까지 함께 감소하면서 나타난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소득 하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25만4천원으로 1년 전보다 2.5%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소득 상위 20% 가계가 번 돈도 월 992만5천원으로 2.2% 감소했습니다.

하위 20% 소득은 벌써 다섯 분기째 줄고 있고, 특히 근로소득은 역대 1분기 최대인 14.5% 감소 폭을 보이며 40만원을 간신히 넘는 데 그쳤습니다.

반면 고소득층의 수입 감소는 대기업 상여금의 지급 시기가 조정된 영향이 커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82만원대로, 1년 전보다 1.3%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전체 가구 평균 소득이 늘었지만, 씀씀이를 늘리기도 어려웠습니다.

이자와 세금, 사회보험료 등 비소비 지출이 8% 넘게 늘어 처분가능소득이 10년 만에 처음 줄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저소득층 여건이 여전히 좋지 않다며, 소득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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